마레바 음성인식 가전제품 조절 리모컨. ⓒ서인환

'마레바'는 음성으로 가전제품을 조정할 수 있는 리모컨이다. 구미에 있는 (주)제이에스브이엠 시스템 (054-478-8326)가 개발한 제품으로 TV, DVD, 에어컨, 전등 등을 제어할 수 있다.

사용자들의 말을 빌리면, 아직 음성인식이 잘 안 된다는 말을 한다. 음성인식이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학습모드를 이용하면 주인의 목소리에 맞추어 작동할 수 있다고 한다.

언어장애인도 인식이 가능하다는 것인데, 개발자의 말에 의하면 1~3m 이내에서 말하며 발음이 또렷하다면 잘 인식한다고 한다. 이런 경우 주인의 목소리를 인식하는 대신 타인의 말은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다.

장치등록을 위하여 FN(펑션)버튼을 2초 이상 누르고 1번 버튼을 누른 후 장치를 선택하고 제품제조사를 선택한 다음 기기가 작동되면 OK 버튼을 누르면 된다.

채널의 선택은 FN 버튼을 누른 다음 2번 버튼를 누르고 위와 같이 하면 된다. 채널은 지상파와 케이블(신호채널)을 각각 10개씩 입력할 수 있다.

기존 리모컨을 마레바에 학습시키려면 마레바의 IR센서에 향하게 하고 5~10cm 이내에서 작동하면 된다. FN 버튼을 2초 이상 누르고 4번을 선택하면 기존 리모컨을 학습시킬 수 있다.

에어컨의 경우 이 리모컨 학습방법을 이용하여 등록을 하게 되는데, 그 이전에 에어컨을 켜고 적절한 온도와 바람세기를 조절한 다음 학습하면 된다.

명령어 학습 모드는 ‘채널 위로’, ‘불꺼’ 등 67가지 명령을 할 수 있는데, 명령어인지를 인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항상 ‘아라야’라는 말을 먼저 해야 한다. 기기를 부르는 소리인 것이다.

전등 등 일반적으로 리모컨을 사용하지 않는 가전제품의 작동을 위해서는 페어링방식을 사용하여야 하는데, 지그비나 블루투스를 사용하는 방식을 말한다.

전등의 경우 기존 스위치를 떼어 내고 특별히 제작된 지그비 스위치로 교체하여야 한다. 이는 제품을 구입한 다음 전기공사를 하는 사람을 불러 수고비를 주면 금방 교체할 수 있다.

마레바는 가격이 40만원대며, 한국어와 중국어만 인식이 가능하다. 전등을 작동하기 위해서는 지그비 스위치 구입비 10만원이 추가된다. 마레바는 전등을 2개까지 구분하여 작동시킬 수 있다.

블루투스는 스마트폰의 블루투스와 연결하여 앱을 이용하여 가전제품을 작동하는 방식이다. 앱은 구글 플레이를 접속하여 ‘Seoby'를 검색하여 서비 마레바 컨트롤러(Seoby mareva controller) 앱을 설치하면 된다.

아직은 가격이 비싼 것이 흠이다. 그러나 손을 제대로 사용할 수 없거나 이동이 불편한 장애인이 이용하기에는 매우 편리할 것이다.

그리고 여러 가지 리모컨을 제품마다 사용하기 위해 작동할 필요가 없이 마레바라는 하나의 리모컨으로 작동이 가능하고, 언어로 명령하여 사용할 수 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장애인을 위한 피난설비나 중증장애인 안전시스템 구축도 가능할 것이다. 앞으로 저가형 제품으로 개발되기를 기대한다.

(주)제이에스브이엠 시스템 에서는 마레바 리모컨 10세트를 한국장애인재단에 기증하여 중증장애인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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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환 칼럼니스트
현재 사단법인 장애인인권센터 회장, 한국장애인고용안정협회 고용안정지원본부장을 맡고 있다. 칼럼을 통해서는 아·태 장애인, 장애인운동 현장의 소식을 전하고 특히, 정부 복지정책 등 장애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이슈에 대해 가감 없는 평가와 생각을 내비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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