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배낭여행에서는 달팽이의 올레길 걷기 1차 자립여행을 다녀왔다.

이번 여행은 기아자동차가 지원하고 초록여행에서 자립여행 공모를 통해 선정돼 진행됐다.

1차 달팽이의 올레길 걷기 자유여행에 참가한 장애인들은 모두 전동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이다.

첫째 날, 올레 코스로는 21코스인 제주 해안도로(석다원) 출발해 토끼섬, 해도해수욕장, 지미봉 밭길과 지미봉 오르는 길 우회하여 종달리해변을 거쳐 성산포 까지 도착하는 코스. 올레길 걷기로 이어졌다.

참가자 중 휠체어를 이용하는 엄마와 딸이 함께 했고, 장애가 없는 참가자는 자전거를 이용해 올레길을 자유롭게 여행했다.

다음 날 참가자들은 올레 1-1코스인 우도를 한 바퀴 도는 올레길 걷기 여행을 시작했다.

올레 1-1 우도 코스는 성산항에서 배를 타고 우도 천진항에서 내려 우도봉과 검말레, 비양도까지 이어지는 17키로 구간으로, 때묻지 않은 천혜의 자연 경관을 자랑하는 코스다.

참가자들은 봉으로 가는 길에 물질하러 바다로 나가는 해녀들을 만나 해녀들과 우도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고 기념사진도 함께 찍는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또한 우도봉 데크로를 휠체어로 올라가 우도의 비경을 감상하고 제주말 타기 먹이 주는 체험도 가졌다.

셋째 날은 올레 2코스 내수면 뚝방길을 시작으로 오조리성터 입구와 식산봉 올레길을 걷기 여행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참가자 A는 전동휠체어를 이용해서 올레길을 자유롭게 여행 할 수 있다는 것은 특별한 경험이라며, 장애인도 자신의 의지대로 자유롭게 여행 할 수 있다는 것에 감회가 새롭다고 밝혔다.

이번 1차 자립여행은 첫 날 제주공항에서 올레 21코스인 해안도로 석다원까지 대중교통인 장애인 콜택시로 이동하고, 마지막 날도 같은 방법으로 공항까지 가는 코스로 짜여졌다.

이번 여행에 참가한 H는 "장애인도 여행의 기회가 많이 마련돼 자유롭게 여행을 할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길 바란다"며 기대감을 표현했다. 자립여행에 참가하게 되는 기쁨의 기회를 좀 더 많은 장애인들도 가졌으면 좋겠다고.

해녀들과 인증 샷. ⓒ전윤선

말타기 체험. ⓒ전윤선

제주산 싱싱한 해산물 시식. ⓒ전윤선

일출봉을 배경으로 기념 사진. ⓒ전윤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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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윤선 칼럼니스트
여행은 자신의 삶을 일시적으로 옮겨가는 것이다. 여행을 떠나는 이유는 천차만별이지만 일상을 벗어나 여행이 주는 해방감은 평등해야 한다. 물리적 환경에 접근성을 높이고 인식의 장벽을 걷어내며 꼼꼼하고 정확한 정보가 제공되어야 한다. 돈 쓰며 차별받지 않는 여행, 소비자로서 존중받는 여행은 끊어진 여행 사슬을 잇는 모두를 위한 관광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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