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떠나자 예~예~예~예~ 바다로……. 본격적인 휴가철이 다가왔다. 휴가철엔 늘 고민하는 것이 어디로 휴가를 가야하는지 장소에 대한 고민이다. 그런데 신체적 손상이 있는 장애인이 여름휴가를 즐긴다면 고민은 더욱 깊어진다.

전국에 유명한 여행지든 한적한 여행지를 선택하든 고민은 항상 따르기 마련이다, 어떻게 이동해야 하고, 이동한들 휠체어가 접근할 수 있는 숙박시설이 있는지, 화장실은 있는지, 식당은 있는지에 대한 기본적인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고민만 하다간 여행의 즐거움을 느끼기도 전에 지쳐서 포기하는 사태까지 발생할 수 있다. 그런 고민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여행지를 소개한다.

■장애인 해변캠프=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장애인 해변캠프는 서울특별시가 주최하고 (사)곰두리봉사협회가 주관하는 『2013 장애인 무료해변캠프』가 7월 17일부터 8월 17일 까지 32일 동안 강원도 양양군 현남면 광진리해수욕장에서 운영된다.

특히 올해에는 리프트 장착 대형 버스가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7월 22일부터 8월 12일까지 22일 동안 하루에 한번 운행된다.

그동안 장애인 해변캠프는 지역주민들의 반대로 대중교통이 없는 동해안의 한적한 해변에만 개최될 수밖에 없는 형편이었다.

그러나 올해부터 서울시에서는 이러한 불편 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리프트 장착 차량을 운행해 불편을 해소하게 됐다.

문의: (사) 곰두리 봉사협회 http://www.komduri.or.kr

■망상해수욕장=기차를 타고 갈수 있는 동해안의 대표 해수욕장이다. 망상해수욕장은 해변 모레사장을 따라 데크로가 잘 만들어져 있다. 또한 해수욕장 내 동해시가 운영하는 편의시설이 갖춰진 캐빈하우스는 망상해수욕장을 찾는 장애인들이 편리하게 이용 할 수 있다.

•가는 길: 청량이 역에서 무궁화호 3호칸 이용. 망상역 하차 (휴가철에만 망상역 운행)

•숙박: 캐빈하우스 http://www.campingkorea.or.kr/main/main.htm

•전화: 033-534-3110

■동해 묵호=묵호는 언제가도 한가롭고 여유로운 여행지다. 사계절 모두 아름다운 곳이지만 특히 여름휴가철 장애인들에겐 더욱 편리한 여행지다.

묵호엔 등대공원을 비롯해 벽화골목으로 명성이 자자한 논골담이 있다. 또한 동해의 싱싱한 활어를 맛보고 싶다면 묵호 어시장에서 팔딱팔딱 뛰는 횟 거리를 먹어는 것도 묵호여행의 색 다른 방법이다.

•가는 길: 청량이 역에서 무궁화호 3호칸 이용. 묵호역 하차

•숙박: 바다마을 이야기

•전화: 010-6373-8505

■국립자연휴양림=자연휴양림에서 힐링할수 있는 여름휴가를 보내보자. 국립자연휴양림은 장애인 우선 예약제를 시행한다.

매월 4일에서 8일까지 국립자연휴양림 홈페이지 가셔서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예약 후 추첨을 통해 이용할 수 있고 매월 13일 오후 6시 이후 홈페이지에서 장애인 우선예약 신청에서 조회할 수 있다.

•문의: http://www.huyang.go.kr/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전화: 042-580-5540 또는 각 해당 자연 휴양림으로 문의하면 된다.

■자연과 친해지는 캠핑=요즘여행의 대세는 캠핑이다. 자연과 가장 가깝게 마주할 수 있는 캠핑은 올 여름 휴가철을 맞아 더욱 각광받고 있다.

캠핑여행의 인기를 증명이라도 하듯 홈쇼핑에선 연일 캠핑장비를 소개하고 있다. 홈쇼핑에서 판매되는 캠핑장비는 불티나게 판매돼 품절일 때고 많다.

그에 맞춰 장애인도 캠핑장으로 휴가를 보낼 수 있는 곳이 있다. 서울대공원 자연캠핑장과 한강 난지캠핑장이다.

난지캠핑장 엔 바비큐장과 수영장, 텐트동 까지 갖추고 있어 도심에서도 장애인이 캠핑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도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몽골텐트를 대여하면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다.

몽골특대 텐트는 평상위에 텐트가 쳐져 있고 평상의 높이가 다른 평상보다 높아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도 텐트를 이용 할 수 있다.

서울대공원 자연캠핑장에서 휴가를 보낼 수 있다면 더위쯤이야 한방에 날려 버릴 수 있다. 이곳에는 평상 위에 텐트가 쳐저 있는 텐트동이 많다. 게다가 텐트는 물런이고, 이블까지 대여해주고 샤워장, 화장실도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가는 길: 난지캠핑장/지하철 6호선 상암월드컵 경기장역 하차

•문의: http://www.nanjicamping.co.kr/

•전화: 02-3780-0612

•가는 길: 서울대공원자연캠핑장/ 지하철 4호선 서울대공원 역 하차

•문의: http://grandpark.seoul.go.kr/web/40624/sit..

•전화: 02-500-7870/

■도심에 즐기는 문화피서=꽉 막힌 고속도로, 콩나물시루 같은 대중교통이 부담스럽다면 도심에서 문화피서를 즐겨보자. 가까운 곳에서 마음편이 휴가를 보내는 것도 여름을 보내는 방법 중 하나다.

도심한복판에서 보내는 문화피서는 도심을 벗어나기 부담스러운 분들에게 안성맞춤인 장소다.

시민 누구나 쉬고 즐길 수 있도록 도심 한복판에 마련된 피서지 서울 시민청.

시민청에서는 공연, 전시, 체험프로그램으로 문화피서 즐길 수 있도록 다채로운 시민청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8월 1일부터 18일까지 여름방학을 맞은 아이들의 관심을 사로잡을 만한 애니메이션 로봇 전시“아빠 같이가!”가 시민청 지하1층 갤러리와 플라자에서 펼쳐진다. 또한 추억 속에 머물던 영웅들을 찾아 떠나는 여행을 즐길 수 도 있다. 마루치,아라치, 황금날개, 썬더A 등 추억의 영화도 상영한다.

•가는 길: 지하철 1호선 2호선 시청역 하차

•문의: http://www.seoulcitizenshall.kr/

※여행 팁=장애인들이 여행할 때 가장 고민되는 것 중에 하나가 활동보조인과 동행여행이다. 이용시간이 많건 적건, 현재 연결된 활동보조인과 함께 여행할 수 있으면 더없이 좋은 여행이다. 하지만 각자의 사정에 따라 활동보조인이 동행 할 수 없을 때도 있을 것이다. 또한 서비스 시간이 많지 않아 활동보조인과 함께 여행하고 돌아오면 바우처 금액이 모자라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겪을 수도 있다.

그럴 땐 여행지에서 활동보조인을 매칭해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여행지 중계기관에 활동보조인을 매칭해서 현지에서 서비스를 받으면 된다. 이용자와 활동보조인은 전국어디든 두 곳의 중계기관 이용 할 수 있다.

이용자는 바우처 카드만 소지하고 다니면 활동보조서비스를 여행하는 동안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단, 자신이 가고자 하는 여행지 중계기관에 미리 등록을 해야 한다.

•여행문의

•휠체어배낭여행

•http://cafe.daum.net/travelwheelch

푸른 바다가 부르는 여름 휴가. ⓒ전윤선

한강의 여름. ⓒ전윤선

전윤선 칼럼니스트
여행은 자신의 삶을 일시적으로 옮겨가는 것이다. 여행을 떠나는 이유는 천차만별이지만 일상을 벗어나 여행이 주는 해방감은 평등해야 한다. 물리적 환경에 접근성을 높이고 인식의 장벽을 걷어내며 꼼꼼하고 정확한 정보가 제공되어야 한다. 돈 쓰며 차별받지 않는 여행, 소비자로서 존중받는 여행은 끊어진 여행 사슬을 잇는 모두를 위한 관광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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