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한 달에 한번씩 푸드마켓에 방문하여 필요한 물품을 가져오는 날이다.

우리 사무실에서 운영하는 장애인자립센터와 함께 이번에 처음으로 '푸드마켓'이라는 곳이 탄생하게 되었다. 기부를 통하여 식품이나 생필품을 어려운 이웃과 함께 나눌 수 있는 상설 무료마켓이라는 곳이다. 문을 열자마자 나도 처음으로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푸드마켓의 이용기간은 기초수급자들은 6개월, 차상위는 9개월 이용종료 후 대기자들이 이용대상자로 선정되고 있으며, 매월 본인들에게 필요한 물품이 제공된다.

식품의 종류로는 조리된 식품이나 농수축산물 등 제한은 없지만 보통은 간단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가공식품이 많다.

밖에서 바라본 푸드마켓은 마치 동네 편의점 같았다. 그래서 일반 시민이 물건을 구입하기 위해 들어오기도 한다. 하지만 이곳은 '회원카드'를 가지고 계신 분만 이용할 수 있다.

푸드마켓의 가장 큰 장점은 아마도 푸드마켓에 들리는 모든 사람들에게 물건과 함께 희망이라는 덤을 줄 수 있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기부는 후원자가 푸드마켓을 방문하는 것뿐만 아니라 후원자를 방문해 수령하는 방법을 통해서도 가능하다고 하니 희망을 나누는 가게라는 이름이 무색하지 않도록 많은 나눔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바램을 가져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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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선 칼럼리스트
선천적 뇌성마비장애인으로 대전보문장애인자립센터에서 활동가로 지내고 있다. 장애로 인하여 때로는 좌절도 하고, 어려움도 겪지만 포기하지 않고 긍정적인 마인드와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체험 홈에서 생활한지 1년이 지났으며, 서로 다른 삶을 살았던 사람들이 인연이 되어, 한 공간에서 때로는 웃고, 때로는 울며 생활하는 세 자매의 이야기와 함께 자립생활을 위한 과정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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