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날을 맞아 한국관광공사 “함께하는 여행”에서 올레길 걷기 자유여행을 실시했다.

이번 여행은 한국관광공사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한 장애인의 자유로운 여행 문화 확산을 위한 여행으로, 공개 모집을 통해 참가자를 선정했다. 참가자들은 뇌병변, 지체장애인으로 모두 전동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이다.

이들은 함께 하는 여행 홈페이지에서 제주 여행지에 대한 정보 수집으로 자신들이 직접 여행지를 선정해 이동방법 및 숙박 장소를 정하고 여행동선까지 직접 짜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또한 올레길 여행동선과 숙박, 식당, 등에 대한 정보는 휠체어 여행작가인 필자가 멘토 역할을 하며, 2박 3일간의 자유로운 여행의 즐겼다.

이번 제주 자유여행 코스는 올레 6코스의 정방폭포에서 새 섬까지. 올레 1-1코스 우도 섬 한 바퀴를 도는 코스, 올레 10코스 중 섯알오름에서 산방산까지 다양한 코스로 여행의 신선함과 흥미를 더했다.

6코스 서귀포 코스 중 첫 번째 구간은 바다로 직접 떨어지는 정방폭포의 웅장함을 시작으로, 이중섭 거리를 지나 서귀포 올레A-1 구간 매일 시장과 천지연 폭포를 거치는 코스다.

이중섭 거리 구간은 가로등과 거리의 보도블록, 하수구 뚜껑 까지 이중섭 작품을 활용해 그의 작품 세계를 마음 것 감상 할 수 있도록 조성된 거리다.

참가자들은 이중섭 작품에 대한 의미와 미술에 관심을 가지며 즐거워했고, 거리 곳곳 공방에서 아기자기한 공예품도 사며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이 뿐만이 아니라 이중섭 거리에선 이국적인 풍경을 접하면서 티브이에서 본 유럽의 도시와 비슷한 느낌이 든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올레 시장인 A-1코스 매일시장은 올레 길 여행이 지역경제의 미치는 경제, 문화적 가치와 시장안 올레여행 안내센터 에서 올레길 창시자인 서명숙씨 어머니와 6코스 올레지기로부터 여행의 궁금한 것들을 수 있었다.

다음 날 이들은 제주 장애인 콜택시로 성산 항으로 이동해 우도행 여객선에 몸을 실었다.

여객선에 몸을 실은 참가자 들은 전동휠체어를 이용한 채로 여객선을 탈수 있다는 것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우도 천진항에 도착해 올레 1-1 코스 중 4구간을 지나는 소원성취 돌탑 길을 걸으며 우도여행을 시작했다.

제주는 현제 유채꽃 축제 기간이며 지천으로 널려 있는 활짝 핀 유채꽃들의 환영을 받았다.

우도 등대 길은 데크로 조성돼 있어 지두청사인 우도봉까지 이동하는데 불편함이 없다.

참가자들은 봉우리에서 내려다보이는 성산포와 우도 풍경에 취해 자유여행에 대한 소외를 밝히기도 했다.

이번 여행에 참가한 뇌병변 장애1급인 A 씨는 늘 꿈꾸던 자유여행의 꿈을 이룰 수 있게 해준 관광공사의 “함께하는 여행” 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여행을 꿈꾸는 많은 장애인에게 더 많은 여행의 기회가 주어졌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마지막 날은 올레 10코스 구간 중 제주 4‧3사건 유적지인 섯알오름 구간에서 시작했다.

섯알오름은 4‧3 사건 당시 학살터 유적지다. 이 곳은 이 백여 명이 한꺼번에 웅덩이에 묻은 곳이다. 참가자들은 섯알오름에서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고인에게 묵념하고 넋을 기렸다.

또한 이 곳은 일제 강점기 때 태평양 전쟁당시 일본군의 격납고로 활용한 곳인 알뜨르 비행장 격납고 코스를 둘러보며 송악산으로 향했다.

송악산은 올레 10코스 중 경치가 빼어나기로 소문이 자자하다. 올레 10코스는 휠체어로 올레할 수 있는 구간이 가장 길며, 다양한 코스에 역사유적지가 분포해 있어 지루할 틈이 없는 코스다.

올레 10코스 구간인 섯알 오름과 알뜨르 비행장, 송악산, 해안을 끼고 달리는 사계포구구간에서 산방산에 이르는 코스까지 전동휠체어로 걸어서 여행하는 내내 그동안 갈망해오던 자유여행의 갈증을 푸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

문의 : 휠체어 배낭여행

http://cafe.daum.net/travelwheelch

올레 1코스 성산포 에서. ⓒ전윤선

올레 10코스 송악산 아래. ⓒ전윤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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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윤선 칼럼니스트
여행은 자신의 삶을 일시적으로 옮겨가는 것이다. 여행을 떠나는 이유는 천차만별이지만 일상을 벗어나 여행이 주는 해방감은 평등해야 한다. 물리적 환경에 접근성을 높이고 인식의 장벽을 걷어내며 꼼꼼하고 정확한 정보가 제공되어야 한다. 돈 쓰며 차별받지 않는 여행, 소비자로서 존중받는 여행은 끊어진 여행 사슬을 잇는 모두를 위한 관광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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