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러 외국에 다녀온 사람들은 그들의 친절과 인사성에 대해 놀라운 체험을 한 것처럼 이야기 한다.

사실 유럽이나 중동, 일본 등지를 여행하노라면 "고맙습니다"는 말을 하루에도 수십 번 이상 듣는다.

돈을 받고 물건을 팔거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은 물론, 돈을 내는 고객도 고맙다는 말을 잊지 않는다. 어떤 형태로든 인간 관계가 맺어지기만 하면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다.

서양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쓰는 용어 중 28%가 "감사하다"는 말이라고 한다. '탈무드'라는 책도 사람이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것을 가르친다. 참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것은 먹고 자고 입는 모든 것을 누군가가 대신 수고하여 제공해 주기 때문이니 그들에게 감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서양인이나 딴 나라 사람들은 어릴 때부터 감사하는 환경 속에서 생활하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은 듯하다. 부모 가족 친구 등 극히 가까운 사람 외에는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데 무척 인색하고, 설령 그렇게 생각한다고 해도 감사하다는 표현은 잘 하지 않는다.

이러다 보니 특히 서비스 업종에서 불친절하다는 얘기가 자주 불거져 나오고 있다.

올해는 '전북방문의 해'로서 많은 내외국 관광객들이 방문할 것을 생각하면 공연히 낮이 뜨거워 지기도 한다. 어찌 생각하면 하루 빨리 고쳐야 하는 '감사결핍증'이란 중병 상태라고도 볼 수 있다.

상점 주인은 수많은 점포 중에서 내 점포를 찾아준 손님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고 택시를 운전하는 분은 손님이 내 차를 타준 것에 감사드린다면 이 세상은 얼마나 정이 넘치고 살맛나는 곳이 되겠는가.

우리 모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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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경태씨는 군복무중이던 22살 때 수류탄 폭발사고로 두 눈을 실명하고 1급 시각장애인이 됐다. 꾸준히 장애인계에서 활동해왔으며 현재 전북시각장애인도서관장이자 전북 시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세계 4대 극한 마라톤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마라토너이자 '삼 일만 눈을 뜰 수 있다면'이라는 시집을 낸 시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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