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장애인협회가 공식적으로 추산한 중국농아인은 2010년 기준으로 2천1백만명에 이르고, 비공식적으로는 2천7백만명으로 추정한다. 또 중국장애인협회가 추정한 중국 전체 장애인 수는 7천1백만이다.

통계수치를 보면 청각장애가 전체 장애의 1/3이나 된다. 이처럼 특정 장애가 전체장애의 1/3이 되는 경우는 아마 중국의 경우가 유일한 것 같다.

그러면 왜 이렇게 중국에 농아인이 대량 발생하게 되었을까? 그 이유에 대해서는 중국정부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바도 없고 제대로 된 연구조차 없다. 또 학자들의 견해도 다르다.

전반적으로는 '사회적으로 열악한 환경 때문'이라거나 또는 '70년대 사용한 값싼 예방주사 때문'이라는 견해가 많다. 하지만 최근의 연구 결과들을 살펴보면 중국 청각장애의 60%는 항생제와 같은 의약품 남용의 결과라는 주장들이 제기되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약을 좋아하지만 중국 사람들 만큼이나 약을 좋아하는 민족도 없을 것이다. 지금은 우리나라에서도 의사 처방 없이 항생제를 구입할 수 없지만 이렇게 법제화된 것도 불과 몇 년 사이다.

중국에서도 병만 생기면 우선 항생제부터 털어 넣는 습관이 있다. 병원에서도 으레 항생제부터 처방한다고 한다.

하긴 우리도 아프면 항생제부터 찾았고, 의사도 항생제부터 처방을 했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도 의사의 항생제 처방의 70%는 불필요한 것이라고 한다.

항생제는 박테리아균에 대한 약이다. 감기와 같이 바이러스로 인해 생긴 병은 항생제를 먹어도 소용이 없다. 그런데 독감에는 으레 항생제를 먹는 줄 아는 것이다.

한약을 유독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중국사람들도 각종 약 복용을 좋아한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약이라는 것은 곧 독이라고도 할 수 잇다. 따라서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아무리 좋은 것이라 할지라도 과용은 말아야 한다.

현대의 장애발생은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아 '증후군(신드롬)'이란 이름을 붙이곤 하는데, '증후군'이란 이름이 붙은 병명과 장애명이 어마어마하게 늘어나고 있다. 아마 많은 경우가 잘못된 식습관 또는 약물 복용에서 오는 화학물질 때문이 아닌가 추정된다.

병을 고치려다 장애를 얻는다면 이 얼마나 어처구니 없는 일인가? 중국의 청각장애발생의 60%가 항생제 남용에서 온다는 통계를 보고 항생제가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잡기도 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된다.

참고로 미국의 경우에도 흡연, 마약, 알코홀중독자들이 정신장애 또는 신체장애를 입게되는 경우가 많으며, 반대로 장애인의 경우에 약물 중독에 빠지는 확률이 비장애인보다 2-4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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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덕 칼럼리스트
“장애신학” 저자(Ph.D). 다운증후군 딸 조이의 이름을 따서 [조이장애선교센터]를 설립하여 조이와 같은 지적장애인들과 함께 삶을 나누고 있으며 그들이 만들어 내는 아름다운 이야기들과 하나님이 주시는 영감들을 글에 담아내는 사역을 함께 하고 있다. 지금은 “House of Joy"라는 이름으로 많은 나라에 장애인들의 공동체를 설립하고, 장애인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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