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

세계적인 경제 대국 일본은 지금 막강한 위력의 자연 재해 앞에 한낱 종잇장처럼 구겨져 울부짖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는 그 일본 열도를 향해 마치 경쟁이라도 하듯 앞 다투어 지원 인력과 구호 물품, 후원금을 날리고 있는데 우리 대한민국 또한 그 서열의 앞에 서 있다.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당연한 예의 때문일지, 아니면 순풍을 타고 가던 한류의 영향…. 그도 아니면, 본래 태생적으로 "정"이 넘쳐나는 한국인들의 정서 때문인지 국가와 국민, 기업과 구호 단체, 또 한류 스타들이 누가 더 먼저 그들에게 도움을 줄까 하며 주머니를 털고 있다. 마치 지난 과거의 쓰라린 역사적 아픔 따윈 말끔히 씻어 낸 듯….

지진과 해일, 인간의 예견을 뛰어 넘은 갑작스런 재난 앞에 부모와 형제, 남편 과 아내를, 그리고 자식과 이웃을 눈앞 에서 놓쳐야 했던 그들의 아픔은 얼마나 절절할 것이며, 그 재앙을 견뎌내 살아남은 자의 고통이 얼마나 크고 깊을지 나또한 부모고 형제고 자식이며 이웃이기에 누구보다 더 잘 알수있다.

…그런데 지금 마음 한구석이 씁쓸한 것은 왜일까.

우리와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이웃나라의 고통에도 이리 아파하고, 이구동성 구원의 손길과 지원을 아끼지 않는 내 나라, 내 이웃이 어찌 내 곁의 고통에는 그리도 둔감한 것일까…!

장애인 이전에 인간으로서의 권리를 지켜 내기 위해, 차별과 억압으로부터 고통 받고 살아가는 수만의 장애인과 가난한 자들을 대신해 인간다운 삶을 세상에 부르짖다 자신의 목숨을 내 던진 그 처절한 영혼들을 지금 어느 누가 기억이나 하고있는가!

세상에 어느 목숨인들 귀하지 않은 것이 있으랴! 준비 없이 맞이한 죽음에는 애통함이 있고, 준비하여 맞이한 죽음에는 비통함이 있다.

어제의 원수도 감싸 안는 지금의 따듯한 손길이 비통하게 사라져간 그들에게도 필요했다.

몸이 불편한 장애인과 가난한 자들에게 이 땅은 언제나 척박한 불모지 였음을 기억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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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주변을 살펴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영희와 철수”의 이야기처럼 비슷비슷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조금 다른 시각과 조금 더 깊은 관심으로 들여다보면 어느 누구 하나 똑같은 모습으로 살고 있지 않다는 걸 발견하게 된다. 거기에 신체나 정신적으로 흔히 말하는 정상적 범주에 속해있지 못한 이들의 삶은 마치 또 다른 생명체인양 세상의 잣대에서 자유롭지도 평등하지도 않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별(의) 별 이야기는 그 다름을 이야기하려 한다. 무엇이 다른 삶을 살게 하였는지, 왜 다르게 구분되어지는지 당사자들의 모습과 목소리를 통해 다름과 소통의 이야기를 펼쳐가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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