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의 맑은 공기는 아무나 찍어도, 전문사진작가가 찍은것 처럼 멋지게 촬영된다. 사진들에서도 느낄 수 있다. ⓒ박윤구

흔히 지상 최후의 낙원으로 잘 알려진 뉴질랜드는 최근까지 방영되었던 sbs드라마 '아테나'와 영화 '반지의 제왕' 촬영지이다.

천혜의 자연 조건을 갖춘, 공해와 거짓이 없는 나라 뉴질랜드는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잘 이해 되지 않는 말 그대로의 '지상천국'이다.

최근 뉴질랜드 남섬의 두번 째 도시 크라이스트처치의 대지진은 뉴질랜드가 아니었으면 아마도 대참사로 이어졌을 재난이었다는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다. 뉴질랜드였기에 그나마 차분하게 수습해 불행 중 다행스럽게 큰 재난을 면했다는 것이다.

뉴질랜드 특유의, 인간 존엄성을 중시하는 절대 안전주의가 있었기에 다른 나라에 비해 피해를 훨씬 줄일 수 있었고, 비교적 차분하게 감당하며 자체적인 수습이 가능했던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 뉴질랜드에서는 만에 하나 위험 가능성을 줄이고자 가스로 음식을 조리하지 않고 항상 전기 그릴을 사용하고 있다. 지진 후 가스누출로 일어나는 화재사고가 적은 것도 이러한 대비 덕분이다.

지형을 훼손하지 않고 보존하는 건축 방식도 자연재해를 줄이는 비결이다.

뉴질랜드 주택의 대부분은 나무를 사용한 목조주택으로, 단층이나 5층 미만의 저층으로 지어 언제 있을지 모르는 자연재해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해오고 있다.

적재가 편리하도록 자유롭게 휠체어를 탑재한 오클랜드의 장애인 차량. ⓒ박윤구

남한의 약 3배에 이르는 면적, 인구 약 410만 명 정도의 뉴질랜드는 우리가 사는 북반구와 정반대인 남반구에 위치한 섬나라로 남섬과 북섬으로 나뉘어져있다.

공기가 너무 맑아 사진을 찍으면 누가 찍어도 전문사진작가가 찍은 것처럼 잘나오는 나라, 밤하늘에는 북두칠성이 아닌 주먹만 한 남십자성이 쏟아질 듯한 은하수를 거느리며 떠 있고, 세계에서 제일 먼저 뜨는 해는 나라가 뉴질랜드이다.

해 뜨는 방향만 우리나라와 같고 다른 것은 대부분 우리와 반대로 생각하면 맞을듯하다.

집은 북향을 선호 하고, 세면대에 물 빠져나가는 소용돌이가 우리와 반대 방향이며, 동해안은 파도가 잔잔하고 간만의 차가 큰데 비해 서해안은 파도가 거칠고 간만의 차가 적다.

길거리에 나서기라도 하면 너 나 할 것 없이 모두가 친절해서 기분이 좋아지며, 너무나 여유로운 행보에 약간의 답답함 마저 들기도 한다.

가짜이거나 거짓이라는 개념은 아예 생각조차 하지 않고 사는 정직한 나라, 그러기에 적당히 넘어가보려는 얇팍한 사고 방식은 오히려 더 큰 화를 부르기도 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보면 약간은 답답하고 고지식한 생활방식으로 살아가는 나라이기도 하다.

"장애인이 못가고 못하는 것은 비장애인도 당연히 못가고 못한다"는 인본주의의 뉴질랜드는 가히 장애인들에게는 언뜻 상상이 가지 않는 별다른 세계로 여겨진다.

뉴질랜드에서 이민생활을 했던 필자는 앞으로 가능한한 뉴질랜드 곳곳을 한 곳 한 곳 자세히 소개해 볼 생각이다.

*본 칼럼은 일본 지진 발생 조금전에 작성된것이니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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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구 칼럼리스트
장애인들은 편의시설 미설치 등 사회의 각종 제약으로 인해 여행을 생각하기 힘든 현실이다. 더욱이 해외여행은 ‘그림의 떡’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만약 해외로 나서려고 해도 정보 부재에 시달리기 일쑤다. 장애인들에게 해외여행과 관련된 정보와 경험을 공유하고자 한다. 현재 장애인전문여행사 (주)곰두리여행클럽을 운영하고 있으며, 각종 장애인 관련 단체 활동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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