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사회에 파문을 일으키는 유명인의 죽음이 있다. 그 죽음은 우리에게 많은 생각할거리를 준다.

‘행복 디자이너’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최윤희씨의 죽음은 그야말로 아이러니 하다. 삶의 행복은 긍정적인 마인드와 희망에서 온다고 강조했었다.

그녀는 서른 다섯 살 까지 너무나 평범한 주부였다. IMF 위기로 인한 남편의 실직으로 대기업 카피라이터에 응시하게 된다. 그리고 특이한 자기소개서로 취직에 성공하고, 이후 국장 등 승승장구 하게 된다.

그리고 50대에 접어들면서 명예퇴직과 함께 ‘행복, 그거 얼마예요?’ 라는 책을 펴내면서 사회강사로 TV에 종종 출연하고, 강연을 통해 이름을 알리게 된다.

그녀의 옛스런 말투와 거친 표현에 많은 사람들이 집중하게 되고 가정주부들의 우상으로 발돋움 하게 된다. 그녀가 전하는 메시지에는 항상 희망이 담겨 있었다.

그녀가 남편과 동반 자살을 선택한 이유는 건강상의 문제라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실제 그 사람의 삶에 대해서는 그 사람이 아니고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웃는 표정 뒤에는 그늘이 있기 마련이다.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자살할 용기가 있었다면 왜 살 생각은 못할까?”

내가 생각 할 때는 살아남길 바라는 안타까움이 담긴 말 아닐까? 아마 배신감도 느꼈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최고의 자살율’을 가지고 있다. 자살을 ‘옳다’ , ‘그르다’ 단정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자살은 매우 개인적인 행위이다. 자살을 어떻다고 단정 짓기 전에 사회적 타살에 대해서도 생각해봐야 한다. 고통은 직시 하되, 상황은 응시할 수 있는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최윤희씨의 죽음은 질병적 자살이라 볼 수 있다. 며칠 전, 만난 친구는 최윤희씨의 죽음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자살이란 씻을 수 없는 큰 죄이며, 그녀보다 더 많은 중증환자들이 아픔으로 고생하고 있다. 그들 모두 자살을 해야 하는 것일까?”

친구의 말을 들으면서 자살이란 이성적인 통찰이 필요하고, 얼마의 고통을 감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로마 격언 중에‘항상 죽음을 생각하라! 그리고 현재를 즐겨라’라는 말이 있다. 이 말처럼 죽음에 대해서 늘 유념하고, 늘 최선을 다하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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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대 국문학도를 포기하고, 음악을 선택한 아이. 하지만 단 한 번도 후회하지 않았다는 아이. 안녕하세요^^ 김빛나입니다. 대학교에서 플루트를 전공했습니다. '독립연대'에서 '활동가'로 근무 중이며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는 '심리상담가'가 되겠다는 스물다섯의 당찬 아이. 저는 꿈꾸는 아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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