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속담사전 표지. ⓒ도서출판 북트리

우리나라의 장애인과 관련된 속담을 정리해 내용과 특성을 연구한 책자가 최근 발간됐다.

속담은 민중의 행동이나 생활에 지침이 될 만한, 일종의 가르침으로서 그 역할을 한다. 하지만 속담에는 많은 편견이 있고, 장애인을 낮잡고 무능력한 존재로 묘사하고 있는 게 현실.

'장애인 속담사전'(도서출판 북트리, 저자 서문원, 2만5000원)이 이러한 속담에 담긴 편견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속담은 조상들의 실제 생활에서 얻은 교훈으로 삶의 지혜가 담겨진 말의 보배다. 그러나 속담에 담긴 내용이 실제로 모두 다 옳은 것도 아니며, 만들어진 시대의 편견을 그대로 담고 있다.

특히 장애를 소재로 하는 속담의 경우 장애인에 대한 비하와 편견의 차별적 사회구조가 쉽게 드러나고 있지만 속담에는 이를 수정하기 위한 노력의 흔적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오히려 개인적 영역은 물론이고 공적 언어 사용에서도 장애인 차별적인 속담들이 여전히 많이 사용되고 있다.

때문에 장애인을 차별하고 비하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일반 대중은 선인들의 다양한 인생 경험과 지혜를 보여주고 담는다는 사회적 통념으로 속담을 사회의 보편적 진리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책 안에는 장애인과 관련된 속담의 내용과 특성이 정리돼 담겼다. 특히 장애일반, 내부장애, 시각장애, 정신 및 지적장애, 지체장애, 청각·언어장애 등 장애유형별로 구분해 원하는 내용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저자는 “이 책 ‘장애인 속담 사전’이 속담을 통한 선조들의 장애인 인식 연구와 장애인 차별 의식을 해소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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