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 장애인을 알아' 책 표지.ⓒ조현대

“2번 출구로 가려고 하는데, 길 좀 알려주시겠어요?”

“이 쪽으로 가셔서 저 쪽으로 돌아가세요”

“제가 눈이 안 보여서...”

“그럼 안경 쓰시면 되잖아요?”

‘설마?’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시각장애인 저자 조현대씨가 직접 겪은 일이다. 우리 사회의 시각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아직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아픈 경험이다.

비장애인과 시각장애인이 더불어 살아가려면 서로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하지만 여태껏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은 턱없이 부족했다. 장애인에게는 신체‧정신적 장애 자체보다 사회에서 소외된다는 느낌이 더 극복하기 힘든 장애물이라는데.

조현대씨가 직접 겪은 이야기, ‘너희가 장애인을 알아’라는 책에는 시각장애인 당사자가 현장에서 몸을 부딪히며 느낀 점과 시각장애인이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불편함이 개선되기를 바라는 목소리를 오롯이 담고 있다.

비시각장애인의 눈에서는 전혀 알 수 없었던 새로운 사실들에 대해 꼼꼼하고 자세하게 알려주어서 독자가 그들의 생활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할 수 있도록 한 것.

이 책에는 공원 및 놀이시설, 관공서, 대중교통, 쇼핑몰, 은행 및 금융기관 등 일상생활에서 흔히 갈 수 있는 장소에서 시각장애인이 겪는 어려움과 해결 방안 등을 다뤘다. 장애인복지관과 복지제도, 자립센터, 활동지원 제도 등 장애인 관련 제도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시각장애인의 사랑과 결혼, 인터넷과 IT기기가 시각장애인의 삶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도 상세히 언급했다. 현재 특수 교육 체제인 맹학교를 폐지해야한다는 주장을 담은 부분도 있다.

<저자 조현대, 출판사 퍼플, 페이지 156, 가격 e북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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