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전달자에 머무르지 않고, 중증장애인의 눈으로 발칙한 상상을 꿈꾸는 신선한 대안언론이 되겠다고 선언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 언론이 있다. 바로 진보 장애인운동 언론매체 비마이너(BeMinor)다.

지난 1월 15일 공식 오픈을 했으니 이제 한 달이 다 되어간다. 비마이너는 그동안 창간 특집으로 인권운동가이자 용산철거민참사범국민대책위원회 공동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래군 활동가에 대한 인터뷰를 3회에 걸쳐 내보냈다. 비마이너 발행인인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경석 상임공동대표가 직접 인터뷰를 진행했다.

비마이너의 또 다른 창간 특집은 '중증장애인이 독립해 집에서 살 권리'를 주제로 한 기획기사다. 이 기사는 ▲중증장애인들의 주거권 수다방 ▲어떤 집에서 살 수 있나 ▲사는 집 들여다보기 ▲장애인주거 대안 살펴보기 순으로 이어지는데, 현재 세 번째 기사까지 연재됐으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비마이너에서는 장애인계 다양한 인사들의 칼럼을 만나볼 수도 있다. 장애아부모 최석윤의 '늘 푸른 꿈을 가꾸는 사람들', 전국장애인교육권연대 도경만 집행위원장의 '학교야 놀자', 진보신당 박김영희 부대표의 '거북이도 길을 만든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김도현 정책실장의 '입장'(position), 다큐멘터리 감독 류미례씨의 '장애코드로 문화읽기' 등.

장애인계 현장을 구석구석 누비는 영상활동가들의 최신 영상을 만나볼 수 있다. 이현규, 장호경, 박종필씨 등 장애인 현장에서 오랫동안 작업을 해온 관록 있는 영상활동가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비마이너에서는 장애인 소식뿐만 아니라 진보운동 소식을 모두 접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민중의소리, 프로메테우스, 참세상, 레디앙 등 진보매체들의 주요기사들은 링크 방식으로 제공하고 있다.

비마이너는 '장애인의 주홍글씨'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있는데, "사회적 낙인으로 규정된 삶을 떨쳐버리고, 장애인이라는 존재 그대로 시대의 모순을 뚫고나가는 실천과 삶에 대한 긍지의 표현"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제호 비마이너의 뜻은 뭘까? “소수자가 되자는 것이다. 이 사회는 누군가를 밟고 올라가서 메이저가 되려고 하는 사회적 과정과 사회적 잣대가 있다. 주류 사회에 편입되지 못하면 낙오자나 일탈자로 낙인화되고 만다. 장애인 문제도 주류화가 돼야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소수자는 그 자체만으로도 소중한 존재이다. 소수자의 위치라도 당당해지자는 것이고, 그 당당함으로 연대해 세상의 바꾸자는 것이다.”(박경석 발행인)

비마이너(beminor.com)는 장애인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비마이너에 기고하기를 원한다면 대표메일(beminor@beminor.com)로 글을 보내면 된다. 기사제보는 전화(02-743-0420), 팩스(02-6280-0421), 우편, 이메일 등을 활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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