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방송 KTV(소장 장동훈, www.ktv.go.kr)가 케이블 방송채널에서는 처음으로 청각장애인들의 시청을 돕기 위해 2일부터 매일 2시간씩 자막방송을 실시한다.

KTV의 청각장애인 자막방송은 우선 청각 의존도가 높은 ‘뉴스 & 토크’, ‘특별한 강의’, ‘KTV 시사플러스’, ‘다시 보는 대한뉴스’ 등 국정뉴스 위주의 주요 프로그램부터 실시된다. 이후 KTV는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자막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 서비스는 화면 위에 글자를 넣어 누구나 볼 수 있는 ‘개방자막’과 달리 디코더를 통해 선택적으로 문자를 볼 수 있는 폐쇄 자막방송(캡션방송)으로 캡션기능을 갖춘 수신기를 통해서만 시청이 가능하다.

이러한 폐쇄자막은 TV 프로그램에서 등장인물이 하는 말이나 주고받는 대화내용 등 음성정보를 글로 바꾸어 화면에 보여주기 때문에 프로그램에서 전달하는 정보를 정확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KTV는 “일반인들은 TV를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도 있어 생활의 편리한 도구로 이용하고 있는 반면, 청각장애인들은 제대로 시청조차 못하고 있다”며 “청각장애인은 TV를 시청할 때 청각정보 없이 시각 정보만을 받아들이거나 불완전한 청각 정보에 의지해야 하기 때문에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에는 둔감해 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선진외국들은 1980년대 초부터 청각장애인들을 위한 자막방송을 거의 모든 방송에서 실시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공중파 방송국에서 일부 프로그램에 한해 이뤄지고 있다.

이와 관련 KTV는 “그동안 일반시청자를 위한 국정 및 공공생활 정보를 비롯하여 문화·교양 프로그램을 제공해 왔으나, 2일부터 주 600분 내외의 장애인용 자막방송을 실시함으로써 더불어 사는 사회 건설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국립영상간행물제작소가 운영하고 있는 케이블방송 KTV는 국민생활에 필요한 공공정보 제공과 사회 각계층이 참여하는 토론, 공공목적의 세미나중계, 국회의사활동 중계 등 국정전반에 대한 정부정책을 알리고 있는 국립방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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