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1일 공식 오픈을 앞둔 장애인 결혼정보기관인 홍익장애인결혼센터(대표 이인석)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제작업체측에서 제작비 지급과 관련해 일방적으로 폐쇄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4월 영남장애인협회는 장애인들에게 결혼에 관한 정보제공과 원하는 커플에 대해 무료합동결혼식도 실시하는 등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홍익장애인결혼센터'(http://www.topwedding.org) 설립을 구상하고 이에 대한 인터넷 홈페이지 제작을 전문업체인 대구라인(http://www.daeguline.com)에 의뢰했다.

영남장애인협회 운영위원이자 홍익장애인결혼센터의 이인석 대표는 오는 7월 1일 공식 오픈할 계획으로 대구라인측에 홈페이지 제작비 100만원을 지급하기로 하고 홈페이지 제작을 의뢰했다. 현재 홈페이지는 완성단계에 이르렀으나 제작비 관련해 센터측과 합의가 원만히 이뤄지지 않자 대구라인측은 지난 26일 이 홈페이지를 임시 폐쇄했다.

이를 두고 홍익장애인결혼센터와 제작사인 대구라인측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홍익장애인결혼센터 이인석 대표는 "홈페이지 제작이 제대로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구라인이 제작비만 요구하고 있다"며 "제작비용의 50%가 지불된 상태에서 대구라인측에서는 돈을 받지 않았다고 착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대표는 "현재 정식 오픈한 것은 아니지만 이미 100여개 장애인 단체에 공식적인 홍보가 이루어진 상태여서 하루 방문자수가 100명∼200명 정도에 이르고 있다"며 "이런 상태에서 운영 중이던 공식 홈페이지를 한마디 상의나 통보도 없이 일방적으로 폐쇄할 수 있는가?"라고 덧붙였다.

반면 대구라인 박정규 대표는 "이인석씨와 지난 4월 11일 장애인전용쇼핑몰인 '모두쇼핑'(www.modushopping.com)을 350만원에 제작하기로 구두 계약한 이후 제작에 들어가 4일 후인 15일 이인석씨 부인이름으로 계약금 50만원이 입금됐다"며 "이는 모두쇼핑몰 제작에 관한 계약금으로 홍익장애인결혼센터의 홈페이지 제작이 거론되기 이전에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박 대표는 "이 후 모두쇼핑몰을 제작하던 상태에서 4월 21일 이인석씨가 홍익장애인결혼정보센터를 만들어달라고 요청해 100만원에 제작하기로 합의를 하고 공익사업을 한다고 말해서 일단 계약금 없이 제작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특히 박 대표는 "이미 홈페이지 제작은 6월 5일 완료했는데도 불구하고 6월말에 준다던 나머지 잔금은 치르지 않고 계속해서 홈페이지 수정에 관한 사항만 직원들 메일로 보내왔다"며 "이미 제작이 완료된 시점에서 나머지 잔금 400만원을 지급하지 않아 할 수없이 지난 26일 사이트를 임시 폐쇄하게 됐다"고 전했다.

현재 양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가운데 향후 홍익장애인결혼센터측과 대구라인측은 모두 서로 명예훼손 등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논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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