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도서관(관장 유종필)이 지난 17일 청각장애를 가진 방문자를 위한 수화통역서비스를 시작했다.

국회도서관이 도입한 수화통역서비스는 한국정보문화진흥원의 통신중계서비스(www.relaycall.or.kr)를 이용하는 것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이 서비스는 청각 또는 언어장애를 가진 이용자가 수화통역을 요구하면 사서가 한국정보문화진흥원에 접속해 수화를 할 수 있는 중계사를 영상으로 연결해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중계사는 영상수화를 통해 사서와 이용자 간의 원활한 소통과 자료 검색·이용을 돕게 된다.

국회도서관은 장애인서비스 창구의 컴퓨터에 청각장애인용 웹카메라를 설치함으로써 이러한 실시간 수화통역을 가능하게 했다.

이에 대해 유종필 도서관장은 “수화통역서비스는 그동안 자료이용에 불편을 겪은 청각, 언어장애인의 정보 접근성과 이용 편의성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국회도서관은 안내실에 청각장애인용 화상전화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국회도서관 홍보협력과 한 관계자는 “오는 4월 중 청각장애인을 위한 화상전화기가 시판되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시제품이 나오면 곧 구매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회도서관은 지난 1월부터 장애인 방문자가 1층 장애인창구에서 자료를 청구하면 사서가 해당 열람실과 연계해 대출, 반납을 제공하는 장애인 전용 원스톱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1월 말부터는 국회전자도서관(www.nanet.go.kr)에서 시각장애인 및 약시자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TTS(Text-To-Speech)음성서비스도 시작했다.

국회도서관측은 “아직 모든 자료가 해당되는 것은 아니지만 오는 6월에는 석박사학위 논문과 단행본 등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국회도서관은 앞으로도 장애인 맞춤형 서비스를 꾸준히 향상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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