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강원래.ⓒ화면 캡쳐

가수 강원래가 장애 인정을 하기까지 3년이 걸렸다고 고백했다.

그룹 클론 출신 방송인 강원래는 28일 KBS '여유만만'에 출연, 이날 '행복'을 주제로 "사고 후 내게 장애가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기까지 3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내가 인정하고 내가 변하자 모든 것이 행복해졌다"고 운을 뗐다.

이날 강원래는 '받아들일 때 비로소 찾아오는 두 글자, 행복'이라는 제목의 강의를 시작했다. 그는 지난 2000년 오토바이 사고를 당했다. 강원래는 이를 언급하며 "재활 치료를 열심히 받았지만 사고 당시 내 사진을 볼 때마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고인다"고 말했다.

그는 "방송 인터뷰를 할 때 밝고 자신있게 했지만 인터뷰가 끝나면 눈물이 쏟아지곤 했다"며 솔직한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사고 후 가장 많이 했던 말이 '뭘 봐'였다며" "'뭘 봐'라는 말은 나를 봐 달라는 이야기였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또한 그는 아내 김송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내며 “내가 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항상 내 뒤에는 아내가 있어줬다. 그래서 그 아내와 함께 더 행복하게 살고 싶어 시험관 아기를 시도했다. 아이가 있으면 살 욕심이 더욱 생길 것 같았다. 다섯 번을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아내한테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들어 강아지라도 키우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해 현재 똘똘이라는 강아지와 함께 살고 있다”며 “사고 후 사람들로부터 상처를 많이 받았지만 똘똘이만큼은 배신하지 않고 나를 장애가 있는 사람이 아닌 그냥 있는 그대로 봐줬다. 그래서 나는 아내와 똘똘이 때문에 더 열심히 살아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반려견 똘똘이는 최근 암 말기 진단을 받은 상태. 이에 강원래는 “너무 힘들었다. 하지만 받아들였다. 나와 아내는 똘똘이가 죽을 때까지 행복하게 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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