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트 패스트 어플리케이션. ⓒ샘

아이폰으로 이메일을 보낼 때 손이 예민하지 못한 장애인들은 타자 치는 것이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키보드가 너무 작아서 걸핏하면 엉뚱한 곳을 치게 되는 것이다.

그런 장애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어플이 있다. '텍스트 패스터'가 그것.

사진에 보는 것처럼 키보드가 엄청나게 크다. 마치 전화기 키패드같다. 전화기의 키패드는 보통 누르는 횟수로 원하는 숫자가 글자를 찾는다. 예를 들자면 c 자를 치기 위해서는 a b c가 들어있는 키를 세번을 눌러야 c자가 나온다.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릴 뿐 아니라 잘못치는 경우에 고치는 것도 쉽지가 않다.

텍스트 패스터는 그런 단점을 한번에 보완했다. 한 스펠링을 찾기 위해 몇 번씩 누르는 것이 아니라 미는 것으로 한번에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예를 들자면 a b c가 들어있는 키를 왼쪽으로 밀면 a가 나오고 오른 쪽으로 밀면 c가 나온다. b를 치고 싶으면 그냥 누르면 된다.

좌우만 가능한 것이 아니다. 상하로도 가능해 위로 밀면 위에 있는 숫자들이 나오거나 아래로 내리면 아래에 있는 기능들이 나타나게 된다.

아래에 있는 기능 들, 즉 삭제나 심볼 찾기, 건너 뛰기등 기능이 다양해 생각보다 폭넓게 사용이 가능하다.

이런 식으로 하면 제일 편한 것이 이메일이다. 아주 간단하고 빠르게 이메일 주소를 쓸 수가 있는 것이다. 이제 손이 무딘 장애인들도 이메일 보내는 것이 쉬워졌다.

이 어플을 받는 방법은 검색에서 textfaster을 치고 다운 받는다. 그 다음에는 간단히 실행만 하면 된다.

단순히 메일을 빨리 쓰는 것 외에 작동이 신기해 자주 사용하게 된다.

* 샘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전 미상원 장애인국 인턴을 지냈다. 현재 TEC 대표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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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급 지체장애인으로 캘리포니아 버클리 대학 사회학과를 졸업, 미국 탐 하킨 상원의원 장애국 인턴을 역임했다. 또한 서울장애인체육회 워싱턴 통신원, 서울복지재단 워싱턴 통신원, 프리랜서 기자로 활동했다. 출간한 수필집 ‘사랑, 그 빛나는 조각들’은 1992년 올해의 우수도서로 선정됐으며, 2009년에는 워싱턴 문학 수필부문 가작에 당선됐다. 각종 미국 장애인 소식을 전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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