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디지털이 대세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전용 OS인 구글사의 안드로이드 3.0인 허니컴이 음성을 탑재할 채 출시되어 시각장애인들의 휴대용 pc접근성이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최초로 허니컴을 구현한 모토로라 줌(xoom)과 소니사의 s1모델이 태블릿시장에서 처음 적용한 것으로, 다양한 환경 제어 및 그래픽기술적용 등으로 한층 더 화려해 졌지만 그보다 눈에 뛰는 것은 접근성 향상이다.

기존에 안드로이드 2.2(프로요)버전에서는 음성인식 및 합성기능 중 한국어가 배제되어 있었고, 화면확대기능 조차 전무한 상태였다.

하지만 이번 허니컴에서는 한글데이터를 지원하고 자체 확대 애플리케이션(이하 어플)을 기본으로 제공하고 있어 시각장애인이 태블릿pc와 스마트폰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을 날도 멀지않은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시각장애인에게 잘 알려진 애플사의 아이폰과 아이패드는 ‘VOICE OVER’라는 어플이 시각장애인들의 스마트폰사용을 가능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여기에 각 기업에서 디지털기기의 접근성 해소를 위해 노력하는 흔적들이 곳곳에서 보이기 시작하고 있다.

애플 맥OS 차기 버전인 ‘맥OS X 라이온’(10.7)의 오는 7월 공식 출시를 앞두고 발표된 자료를 보면 국내 시각장애인이 반길 만한 대목이 숨어 있다. ‘한국어 음성 안내(VoiceOver)’ 기능이 탑재되어 전 화면을 음성으로 읽어주는 것은 물론이고 화면 하단에 모든 운영사항을 텍스트로 제공하고 있어 청각장애인들에게도 유용한 운영체계가 된 것.

음성 안내 기능을 가동하면 매킨토시 화면이나 웹브라우저에서 주요 메뉴나 콘텐츠를 음성으로 변환해주며, 마우스를 이용할 때의 포인터와 키보드의 탭키를 이용하면 메뉴나 콘텐츠로 이동할 수 있다.

또한 음성 안내 내용을 모두 텍스트로도 동시에 변환해 주는 기능이 있어 음성과 동시에 한글로 표현되어 저시력시각장애인과 청각장애인에게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전달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최신 OS인 ‘윈도우7′에 ‘접근성 센터’ 항목을 두고 음성 안내(내레이터)와 화면 돋보기, 화상 키보드와 고대비 설정 등 장애인 접근성을 보장하는 기능들을 제공한다. 한국어는 아직 음성 안내 지원 대상 언어에서 빠져 있어 아쉬움을 주고 있다.

로버트 싱클레어 MS 최고접근성책임자(CAO)는 지난 3월 ‘블로터닷넷’과 가진 인터뷰에서 “윈도우 이용자들은 스크린 리더와 텍스트-음성 변환(TTS) 기능을 좀 더 개선해달라는 요구를 많이들 한다”라며 “이를 반영하도록 관련 부서와 협력하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렇듯 이제 IT기술은 장애의 벽을 넘어 누구나 자유롭고 보편적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은 기업의 사회적 책무인 동시에 함께 살아가고자 하는 인류의 따뜻한 기술로 승화되고 있다.

맥OS X 라이온 출시화면. ⓒ박경태

*박경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인권 운동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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