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융합기술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첨단 정보통신 기술을 소외계층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데 접목시킨 아이디어를 내 눈길을 끈다.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은 2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에 있는 대학원 캠퍼스에서 '적정기술 구현을 통한 사회적 욕구 충족과 인간적 가치 실현'을 주제로 기술 발표회를 연다고 17일 밝혔다.

발표회에는 융합과학기술을 공부하는 대학원생들이 참여해 '시각장애인을 위한 의사소통 매개체' 등 지난 학기 동안 연구개발한 6가지 아이디어를 소개한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의사소통 매개체는 음성인식기술을 이용해 시각장애인도 트위터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사용할 수 있게 돕는 기술이다.

장애인이 음성녹음을 하면 기기가 이를 문자로 변환해 SNS에 등록하고 이에 대한 반응을 다시 음성으로 변환해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해준다.

‘영유아를 위한 실시간 모니터링 환경’은 센서를 활용해 의사전달 능력이 부족한 어린아이나 장애인의 신체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기술이다.

특정 소리나 행동이 센서에 포착되면 이를 보육사에게 전달해 위험 상황에 부닥쳤을 때 신속한 조치가 가능하게 도우며 보육시설이나 장애인시설은 물론 일반 가정에도 적용할 수 있다.

재외동포가 모국과 유대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한민족 SNS 커뮤니티'와 QR 코드를 활용해 에너지 절감을 유도할 수 있는 '그린 미터' 기술 등 기존의 정보통신기술을 적절히 활용해 공익증진을 도모하는 아이디어도 제안됐다.

발표회를 지도한 강남준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이번에 소개되는 '적정기술' 사례들은 적은 자원을 사용해 첨단기술의 혜택에서 소외받는 사람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며 "이는 기술의 이점을 최대한 나눠 가지고자 한다는 측면에서 '착한기술'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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