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콩씨의 국제 활동(사진 위)과 가족 사진(사진 아래). ⓒ더베이징커닷컴 블로거

중국의 장애인 활동가이자, 시각장애인 사업가 카이 콩씨를 소개 합니다.

중국 인구는 세계 최고로 많은데요, 2019년 기준으로 14억여 명입니다. 이들 중 약 1억명 정도가 장애인이며 그 중에서 단 1% 정도가 고등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중국의 장애인 중 약 1260만명의 시각장애인이 있는데, 아직까지 적절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현재 중국에서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하고 있는 시각장애인인 카이콩씨가 있습니다. 그는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둔 <원플러스원그룹-OPO>의 설립자이자 대표입니다.

이 회사는 10년 전에 설립되었고, 중국의 장애 문제를 국제사회에 알리고 장애인을 위한 공공교육센터, 미디어 프로덕션센터, 장애인 단체 개발지원, 및 사회적 기업 개발을 돕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에서는 <썸원매거진>도 발행하고 있습니다. 이 잡지는 장애인의 관점에서 각종 주제들을 다루고 있고, 시각장애인을 위한 오디오채널 제작도 하고 있습니다.

카이콩씨의 회사와 잡지는 장애인 당사자의 목소리를 내고, 의견을 공유하고, 오해를 불식시키고, 장애인의 권리를 찾고, 인식을 개선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카이콩씨의 회사는 교육 사업에도 주력하고 있는데요, IT에 관심있고 전문 일을 하고 싶은 장애인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2016년 중국 최초의 시각장애인 변호사가 된 진시씨는 이 회사가 지원해서 결실을 맺은 경우입니다.

또 시각장애인들이 대학입학시험을 볼 수 있도록 정부에 정책을 제안하고, 해외 유수 대학과 연계해 시각장애인의 유학도 돕고 있습니다.

회사 활동 외에 카이콩씨는 현재 <치파쇼>라는 인기토크쇼에서 가장 유명한 게스트로 활동하고 있는데요.

그는 자신의 회사와 잡지, 또 토크쇼를 통해 중국의 시각장애인들을 옹호하고 교육 받을 수 있도록 알리고 있습니다.

카이콩씨의 부인도 시각장애인인데 딸을 낳아서 키우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두 사람이 다 시각장애인인데 어떻게 아기를 키울 수 있겠느냐는 주변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아기를 낳기로 결정했답니다.

카이콩 부부가 딸을 낳을 수 있었던 것은, 장애인과 장애를 보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중국의 많은 사람들에게 카이콩씨는 동일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데요, 사업가로, 장애인 활동가로 국제무대에서 역량을 키우고 있습니다.

사람은 사람에 의해 변화하는 힘을 얻습니다. 변화된 힘은 또 다른 변화를 가져오게 하지요.

시각장애인 카이콩씨 인생의 변화는 또 다른 중국의 많은 시각장애인의 삶에 변화를 가져오게 할 것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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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영 칼럼니스트
밀알복지재단 희망사업본부 본부장이자, 국제사회복지사로 1990년 이후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다. 14년간의 보츠와나 봉사활동 후, 미국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했다. 2021년 "케냐 무허가정착지 취약계층 선교 방안" 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2022년 부터 케냐에 거주하면서 지역개발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본 칼럼은 해외 장애인물과 관련된 사회적 복지적 이슈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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