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산책, 앱 속에 길이 있다> 19

전자도서의 이용

MC <스마트폰 산책, 앱 속에 길이 있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서인환 사무총장과 함께 합니다.

서인환 총장 인터뷰

1) 오늘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앱들 중 어떤 것들을 소개해 주시는지요?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전자도서관 앱들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2) 음성 전자 도서 소리책이란 말들을 저도 들어본 적이 있는데 이 말의 뜻부터 설명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보통 책은 글자가 인쇄된 책입니다. 시각장애인들은 이 책을 읽을 수 없으므로 다른 매체로 변환해야만 합니다. 물론 시력이 남아 있는 저시력인이라면 확대를 하여 인쇄하거나 독서확대기를 통해 글자를 크게 하여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잔존 시력이 거의 남아 있지 않다면 시각으로 글을 읽는 것이 아니라 촉각이나 청각으로 글을 읽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음성으로 들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점자를 모르는 사람을 위해 편리합니다. 다만 집중하는 데에는 음성은 불리합니다. 학술서적이나 데이터가 많이 나오는 정확성을 요하는 도서는 음성도서로 부적절할 수도 있으나, 대부분의 문학이나 교양도서는 음성으로 읽어주면 매우 큰 도움이 됩니다. 그런데 이 음성을 파일로 만들어 전송이 가능하도록 하면 음성 전자 도서인 것입니다. 글이 아니라 소리로 전달하는 책이므로 소리책이라고 합니다.

3) 모바일 소리책은 소리책을 스마트폰에서 이용할 수 있다는 말인가요?

모바일 소리책은 먼저 앱을 설치하고 나면 전화 02-4405235번으로 전화를 하여 회원가입을 해야 합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책을 다른 사람들도 무료라고 마구 이용하면 저작권을 침해하기도 하고, 소리책 도서관 운영의 취지도 변해버리게 되므로 회원제로 운영됩니다. 모바일 소리책은 인터넷 소리책을 모바일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든 앱입니다. 고덕동에 있는 한국시각장애인복지재단 음성도서관에서 운영하는 앱으로 음성도서관의 모든 자료를 모바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과거라면 대출 신청을 하고, 녹음테이프가 집에 배달되면 이것을 읽은 후 다시 다음 호를 신청하고 기다려야 하므로 신청하고 일주일씩 기다리고 후속 편을 읽기 위해 또 일주일 기다리는 방식이었습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도서나 음성도서는 우편료가 면제이므로 편리하지만 녹음기에서 테이프를 씹는 등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MP3가 나오면서 CD로 파일을 구워서 대출을 하기도 하였는데, 이 또한 플레이어나 컴퓨터 작동을 요구하는 불편이 있었습니다. 이제는 모바일에서 신청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선택하여 음성으로 독서가 가능한 것입니다.

4) 그럼 모바일 소리책은 어떤 메뉴들이 있나요?

공지사항, 소리책, 소리 영화, 소리잡지, 점자새소식, 일간지, 온라인 강의실, 출석체크로 되어 있습니다. 공지사항은 시각장애인들의 행사나 음성 도서관의 알림을 전하는 메뉴입니다. 소리책은 시중에 판매하거나 도서관에서 볼 수 있는 책들을 녹음하여 음성도서로 만든 것들을 모아 놓은 곳입니다. 수십 년 동안 도서관을 운영하면서 축적된 도서이므로 수만 권의 음성도서가 있습니다. 소리영화는 영화에서 화면은 없고 소리만 녹음하여 놓은 것입니다. 소리만 듣고 영화감상이 가능해야 하므로 중간에 화면해설이 들어 있습니다. 소리잡지는 시중에 판매되는 여러 잡지들 중 대표적인 것들을 모아 매월 녹음하여 들을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입니다. 점자새소식은 한국시각장애인복지재단에서 점자로 출판하는 소식지인데, 이를 음성으로도 들을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칼럼, 소식, 기획기사 등을 볼 수 있습니다. 일간지는 일반 신문을 소리로 듣는 것이고, 온라인 강의실은 각종 세미나나 강의, 특히 방송통신대학의 강의 등을 들을 수 있습니다.

5) 빛들이란 앱은 어떤 앱인가요?

빛들을 영어로 하면 VIPDL이 됩니다. 그래서 별명으로 VIP들이라고도 불립니다. 이 앱은 전라북도점자도서관에서 운영하는 앱입니다. 메뉴는 최근 책 재생, 음성 소리책, 나의 서재, 오디오북, 공지사항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회원가입은 웹사이트에서만 가능하고, 모바일에서는 웹과 동일한 아이디와 비밀번호로 로그인을 하기를 요구합니다. 웹 사이트는 VIPDL.org입니다. 2만권이 넘는 도서를 제공하고 있는데, 음성도서와 오디오도서 차이에 대해 사람들이 혼란스러워하는 것 같습니다. 음성도서는 녹음테이프, CD, 전자파일 등 다양한 형태가 존재합니다. 대출형태로 된 파일을 모바일로 접근하느냐, 모바일로만 가능한 파일인가의 차이입니다. 텍스트를 음성변환을 하여 들을 수 있는 서비스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이 도서관은 2009년에 개관하였고, 모바일 서비스는 2013년 공동모금회 지원으로 시작되었습니다.

6) 행복들 들려주는 도서관은 무엇인가요?

SK텔레콤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노원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 운영하는 앱입니다. 개발은 SK텔레콤과 한시련이 같이 했으며, 개발비는 SK텔레콤과 공동모금회가 부담하고 있습니다. 특이점은 메뉴 8번의 화면해설인데 각종 드라마에서 화면해설을 방송한 것들을 모아 소리로만 들을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메뉴 9번에 사서함과 라이브가 있는데 사서함은 시각장애인 단체나 기관들이 고유번호를 할당받아 소식을 전하는 곳입니다. 라이브는 외부 세미나 등 강의를 음성으로 듣는 서비스인데 이는 외부의 파일전송이 이루어지므로 사용 요금이 발생할 수 있어 와이파이 존에서 이용해 주기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7) 제주점자도서관은 어떤 특징이 있나요?

메인 화면에 정기간행물, 장애인소식, 전자도서, 소리도서 등의 메뉴가 있고, 검색창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어 도서 소장 여부를 확인하기가 편리합니다. 아직 도서량이 많지 않아 활성화가 필요합니다.

8) 착한 도서관은 어떤 앱인가요?

SC제일은행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시각장애인 도서 개발에 은행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스탠다드차트은행에서는 매년 수백 권의 음성도서를 개발하고 있는데, 명화해설, 동화제작 등 창작 음성파일을 CD로 만들어 시각장애 아동들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SC제일은행에서는 시각장애인 도서제작 기부활동, 시각장애인과 등산 행사 등 시각장애인 나눔활동을 기업의 사회공헌 메인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롯데홈쇼핑의 시각장애인 도서제작 지원사업도 매우 유명한 사회공헌입니다. 이러한 사회공헌의 시작은 은행에서 시각장애인 통장개설 거부라든가, 홈페이지 웹 접근성 미비 등으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만남에서 아이디어가 만들어져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스탠다드차트은행과 SC제일은행이 합병되면서 착한 도서관이 앱으로 탄생하게 되었는데, 시각장애인 청소년을 위한 꿈 백과사전, 시각장애 청소년을 위한 경제교과서, 서울시 문화재 100선, 세계 명화작품 500선 해설 등의 4년 간의 시각장애 창작 도서 개발을 앱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꿈 백과사전은 시각장애인들이 직업에 대하여 다양한 직업탐색을 통하여 진로계획을 가질 수 있도록 꿈을 주는 프로젝트이다. 경제교과서는 각 나라의 화폐단위, 금융시장과 은행이야기, 투자와 저축에 대한 이야기 등 경제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 주고 있다. 서울시 고적지와 세계 명화 500선의 설명은 시각장애인들에게 호기심을 풀어주고 그림이나 건축물 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 주는 메뉴들이다.

9) 실로암 포네는 무엇인가요?

아이프리라는 웹을 통한 시각장애인 정보통신망을 앱으로 실현시킨 것입니다. 웹 이전에는 전화 ARS로 서비스가 제공되었습니다. 메인 메뉴를 보면 일간지, 주간지, 월간지, 문화마을, 생활정보, 신앙, 재활정보, 동아리, 교육광장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시각장애인의 정보를 분류하여 뉴스와 잡지를 듣고, 종교나 일상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찾고, 동아리 활동을 통해 서로 대화하고 각종 활동을 통해 사회참여를 활성화하는 앱입니다. 시각장애인 재활에 필요한 정보제공이 주 목적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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