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천안고속도로 하행선 정안휴게소의 남성화장실 리모델링 공사 모습. ⓒ박종태

남성화장실 리모델링 공사 진행에 있어 임시 남성비장애인화장실은 외부에 설치한 반면 남성장애인화장실을 설치하지 않아 장애인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 논산천안고속도로 상하행선 정안휴게소가 꼬리를 내렸다.

대전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가 20일 상하행선 정안휴게소 공사 발주처인 천안논산고속도로(주)와 키다리식품(주)에 '임시장애인화장실 설치 협조 요청' 공문을 발송한 뒤 '설치할 것'이라는 공식답변을 들었기 때문이다.

정안휴게소의 공사는 지난 9일부터 시작됐는데 남성비장애인화장실을 외부에 설치했지만 남성장애인화장실을 마련하지 않아 휴게소 내 여성장애인화장실을 사용하는 상황이다. 또한 남성화장실 이후 여성화장실 공사가 7월 7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어서 성별만 바뀔 뿐 불편은 계속된다.

이 같은 상황에 지역 장애인단체는 차별이고, 인격을 무시한 처사라는 목소리와 함께 대응을 예고하기도 했다.

전달된 공문에는 장애인은 일반 시민과 다르게 남여공용화장실을 써도 무방하다는 발상은 헌법의 평등성에도 위배되는 사항이며, 장애인차별금지법에 명시한 차별사항에 엄연히 위배되는 사항이므로 오는 21일까지 임시남성장애인화장실 설치를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연구소 관계자는 "공문을 접수한 뒤 키다리주식회사 측에서 21일까지 임시남성장애인화장실 설치하는 것은 힘들고, 늦어도 24일까지 설치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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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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