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탁정원 발행인과 대전직업능력개발원 김근영 원장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전능력개발원(원장 김근영)은 지난 2000년 대전․충청지역 장애인의 직업능력개발훈련을 통한 직업 안정과 고용 확대를 목적으로 설립됐다. 각 훈련 과정에서 매년 200여명의 수료생을 배출하고 있으며, 반도체 교육장을 구축하고 맞춤형 교육훈련 과정을 신설하는 등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 양성 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김근영 원장에게 대전능력개발원의 사업 내용 등에 대해 들어보았다.

▶충청남도의 장애인 복지증진과 인권보호, 다양한 정보제공 등을 위해 도내 유일의 장애인신문인 『충남장애인신문』이 10월 7일이면 창간 9주년이 됩니다. 바쁘신 가운데에도 본 지와의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먼저 충남장애인신문 독자와 도내 장애인과 가족 여러분들께 인사말씀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중부지역 장애인직업훈련 전문기관인 대전직업능력개발원 김근영 원장입니다. 충남장애인신문을 사랑해 주시는 독자 여러분과 도내 장애인들과 그 가족들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하며, 장애인의 권익과 복지증진을 위해 힘써 온 충남장애인신문의 창간 9주년을 축하드립니다.

▶대전직업능력개발원은 어떤 곳입니까? 아직도 잘 알지 못하는 독자들을 위해 설립 목적과 설립 시기 등 일반적인 사항에 설명 부탁드립니다.

▷우리 대전직업능력개발원은 대전․충청지역 장애인의 직업능력개발훈련을 통한 직업 안정과 고용 확대를 목적으로 2000년에 개원하였습니다. 매년 200여명에 이르는 수료생이 기업에서 요구하는 전문 인력이 되어 취업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최상의 교사진과 훈련 장비를 지원하고 장애 유형 및 개인능력별 교육을 제공하여 장애인 여러분의 성공적인 직업 생활을 돕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급변하는 노동시장의 고용 환경에 맞춰 기업에서 요구하는 다양한 맞춤형 교육훈련 과정을 신설하여 기업이 필요로 하는 우수 근로자를 육성하고 있습니다. 직업 훈련을 희망하는 장애인 여러분에게 우리 개발원의 문은 항상 열려있습니다.

▶귀원에서 실시하는 사업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십시오.

▷지금까지 우리 개발원은 ‘장애인의 일을 통한 완전한 사회 참여’를 목표로 체계적인 전공 교육 및 직업재활 프로그램을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주 교육 과목은 전자, 기계, 디자인, 외식산업(제과제빵), 정보기술 분야이며, 지적장애인을 위한 특별 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재학생과 근로자를 대상으로는 전문 직업 평가와 신체능력 향상 등 재활서비스를 제공하고 고용안정 프로그램도 지원합니다.

기업에게는 기업의 수요에 부응하는 나눔 맞춤훈련을 확대하여 우수 인력을 지원하며, 지역 사회의 장애인식 개선을 위한 교육도 꾸준히 시행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공공․민간 훈련기관 훈련 지원 사업과 유관 기관간 네트워크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등 전 직원이 일치단결하여 최상의 직업 교육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맞춤형 교육의 필요성과 성과에 대해 말씀하신다면.

▷맞춤형 교육은 기업으로부터 교육 훈련의 전반적인 사항을 주문받아 실시하는 현장 실무형 교육 훈련 방식입니다.

기업이 요구하는 수준의 전문성과 적응력을 갖춘 우수한 인재를 육성할 수 있어 기업과 교육생 모두가 윈윈(win-win)할 수 있는 교육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 개발원에서도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맞춤형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2010년을 기준으로 볼 때 수료생의 60%가 맞춤형 교육을 통해 삼성전자 등 대기업에 취업하였고, 이런 추세는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외식분야 교육장 모습.

▶가장 보람된 일이나 애로사항, 그리고 발전적인 계획이 있다면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시대와 생산 현장에 맞는 교육훈련 패러다임을 구성하는 것이 그리 쉽지는 않았습니다. 특히, 고가의 장비가 필요한 반도체 사업은 더욱이 접근하기가 어려웠는데요. 아산, 탕정지역의 대표적 반도체기업인 (주)하나마이크론에서 약 1억5천만원 상당의 고가 반도체 장비와 재료를 기증받아서 지금은 개발원 내에 반도체교육장을 구축하게 되었습니다.

이로써 훈련생들에게 첨단 반도체 공정을 실질적으로 교육할 수 있게 되었고, 이를 계기로 대전직업능력개발원은 중부권 반도체산업의 발달과 더불어 명실공히 장애인들이 첨단 반도체산업에 진입할 수 있는 교각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저희 신문사 입장에서는 장애인에 대한 사회 인식이 아직도 많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한 원장님 개인의 고견을 듣고자 합니다.

▷우리 나라의 장애 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반해 우리 사회의 장애는 아직도 남의 일로만 여겨지는 것 같습니다. 특히 고용 분야에 있어서는 더 더욱 그렇다고 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이 기업에서 장애인을 인식하는 출발점은 “할 수 없는 기능”에서 시작됩니다. 인간이 할 수 있는 다양한 신체ㆍ정신적 기능 중에 몇 가지 할 수 없는 것에만 초점을 맞춰 장애인에게 적합한 직무가 없어서 고용이 어렵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제는 기업에게 “할 수 있는 능력” 에 초점을 맞춰 주기를 부탁드립니다.

▶끝으로 장애인들에게 희망가 용기를 줄 수 있는 훈훈한 사랑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장애인에 대한 고용 의무가 도입된 지난 20년을 돌이켜보면 참으로 많은 변화와 성과가 있었습니다.

초기 0.43%에 불과했던 장애인 고용률은 2.24%까지 상승하여 장애인 고용이 사회적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장애인 고용에 부담금 납부로 대처하던 대기업들도 장애인 고용을 사회적 공헌의 개념으로 간주하여 적극적으로 장애인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장애인 생산품에 대한 우선구매 제도가 도입되어 안정적 판로를 지원하고, 고용이 어려웠던 중증장애인의 더블카운트 제도가 도입되는 등 모든 환경이 장애인 여러분의 고용을 촉진하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비장애인에 비해 항상 2배 이상이던 높은 실업률을 거꾸로 역전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요?

내일을 향해 도전하는 장애인 여러분! 꿈을 가지십시오! 그리고 힘과 실력을 겸비하여 당당한 사회의 기둥이 되어 주십시오. 장애라는 편견을 넘어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준비한다면 세상에 못할 것은 없다고 감히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충남장애인신문 황기연 국장․정연선 기자/ 에이블뉴스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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