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의회 전경. ⓒ박종태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11명의 의원으로 구성된 ‘제8대 홍성군의회’가 3일 의회 본회의장에서 군민행복과 군민과 함께할 천년홍주를 위한 새 출발을 알리는 개원식을 갖고 4년간의 의정활동에 돌입했다.

11명의 의원 중 김기철 의원(여, 지체장애1급, 비례대표)은 휠체어를 사용하는 중증장애인이다. 김 의원은 홍성군지역사회보장협의체 장애인 분과장을 맡고 있으며, 다님길장애인자립생활센터 사무국장을 역임했다.

지난 6일 홍성군의회를 찾아 휠체어를 사용하는 김 의원이 의정활동을 하는데 있어 불편이 없고, 장애인들이 방문했을 때 불편이 없을지 장애인 편의 시설을 점검했다.

먼저 홍성군의회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김 의원이 2층 본회의장으로 안전하고, 편리하게 올라갈 수 있도록 검토 끝에 수직형 리프트를 설치했다. 또한 1층 의원들이 단체로 사용하는 사무실 출입문도 터치식자동문으로 교체했다.

장애인화장실을 살펴보면 여성의 경우 1층에는 여성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 출입문은 여성비장애인화장실이 터치식자동문으로 출입이 편리하지만, 여성장애인화장실은 미닫이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등이 이용하기 불편하다.

1층 여성장애인화장실 내부는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와 등받이, 비상호출벨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됐다. 손을 닦고 말리는 핸드드라이어기 대신 휴지를 빼서 손을 닦는 페이퍼 타올이 설치돼 있어 이용하는데 불편이 따른다. 세면대 손잡이 또한 설치돼 있지 않아 문제다.

2층에는 여성장애인화장실이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데, 비장애인과 함께 사용해야하는 현실이어서 아쉽다.

2층 여성장애인화장실 내부는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와 등받이, 비상호출벨, 세면대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손을 닦고 말리는 핸드드라이어기 대신 휴지를 빼서 손을 닦는 페이퍼 타올이 설치됐다.

남성의 경우 1·2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 출입문도 남성비장애인화장실의 경우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여닫이, 남성장애인화장실은 미닫이로 문고리 잠금장치 사용도 힘들다.

남성장애인화장실 내부는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와 등받이, 비상호출벨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됐다. 손을 닦고 말리는 핸드드라이어기 대신 휴지를 빼서 손을 닦는 페이퍼 타올이 설치돼 있어 이용하는데 불편이 따른다. 세면대 손잡이 또한 설치돼 있지 않아 문제다.

건물 내부 계단에는 손잡이가 한쪽에만 설치됐을 뿐만 아니라 여기에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부착돼 있지 않았다. 반면 계단 입구 바닥에 점자블록은 양호하게 설치됐다.

1층과 2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2층 본회의장 단상의 연설대는 높낮이가 조절되는데 반해,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없다.

이에 대해 홍성군의회 담당자는 “장애인들이 불편한 점을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층 의원들이 단체로 사용하는 사무실 출입문도 터치식자동문으로 교체했다. ⓒ박종태

홍성군의회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김 의원이 2층 본회의장으로 안전하고, 편리하게 올라갈 수 있도록 검토 끝에 수직형 리프트를 설치했다. ⓒ박종태

1층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와 등받이, 비상호출벨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됐다. ⓒ박종태

1층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 세면대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박종태

2층에는 여성장애인화장실이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데, 비장애인과 함께 사용해야한다. 내부는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와 등받이, 비상호출벨, 세면대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손을 닦고 말리는 핸드드라이어기 대신 휴지를 빼서 손을 닦는 페이퍼 타올이 설치됐다. ⓒ박종태

1층과 2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홍성군의회 본회의장 전경.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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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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