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부고속도로 서울방향 천안삼거리휴게소의 장애인 편의 시설 개선 공사가 완료됐지만, 일부 미흡한 점이 있어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천안삼거리휴게소는 한국도로공사, 천안동남구청과 함께 장애인 편의 시설 규격과 안전사항을 점검한 뒤 두 달 동안 사업비 5000만원을 들여 장애인전용주차구역, 이동경사로, 점자촉지도, 핸드레일 점자표지판 등 장애인 편의 시설 개선공사를 진행했다.
지난 7월 31일 장애인들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을 지 충남장애인인권연대의 협조를 받아 찾아가 점검한 결과 휴게소 내 경사로가 곳곳에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의 이동이 편리하다. 경사로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해 손잡이에 점자표지판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장애인화장실은 남성의 경우 남성비장애인화장실 출입구 옆, 여성의 경우 여성비장애인화장실 안쪽 입구에 설치됐다. 출입문은 모두 터치식자동문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의 이용이 편리하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용변기 등받이가 없고, 용변기 옆의 T자와 L자 손잡이 간격이 너무 넓어 문제다. 휴지걸이도 용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됐다. 세면대 손잡이는 양쪽 모두 고정식이며, 세면대 앞에 가로막이가 설치돼 있어 휠체어의 접근을 방해한다. 반면 비상호출벨과 손을 닦고 말리는 핸드드라이어기는 양호하게 설치됐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됐다. 하지만 점자블록이 입구 경사로 옆면과 가까이 있어 시각장애인이 걸려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으며, 방문했을 때 남성비장애인화장실의 경우 점자표지판 앞 점자블록 앞에 광고판이 세워져 있어 문제다.
남성비장애인화장실 소변기에는 손잡이가 설치돼 있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대해 휴게소 담당자는 "장애인들에게 불편한 장애인화장실 내부 등을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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