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외버스터미널 승강장에 승강장에 설치된 남녀비장애인화장실은 이동로가 계단이어서 장애인들이 이용하기 힘들다. ⓒ박종태

최근 국토교통부는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Free, 이하 BF)’ 인증 시범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된 여객자동차터미널 5곳이 지난달 30일 사업 추진을 완료하고, ‘BF인증’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5곳은 청주시외버스터미널, 충주공용버스터미널, 제천시외버스터미널, 울산시외버스터미널, 창원종합버스터미널이다.

국토부가 공사비의 50%와 설계비를, 기초 지자체가 공사비의 50%를 분담해 기존 여객자동차터미널의 구조를 변경한 뒤 BF 인증을 받은 국내 최초의 사례다.

그렇다면 장애인들도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을까? 지난 20일 점검한 충청지역 터미널 3곳의 장애인화장실 편의시설 결과를 연재한다. 두 번째로 충주시외버스터미널이다.

장애인화장실은 터미널 내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남녀로 부분돼 각각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출입문도 터치식자동문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하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를 살펴보면 세면대에 손잡이가 한쪽에만 설치돼 있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용변기 등받이 또한 설치 위치가 너무 높아 등을 제대로 받쳐주지 못하고 옆으로 돌아가 문제였다. 휴지걸이는 용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위치했다. 반면 용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는 설치됐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한쪽에만 설치돼 있어 개선이 필요해 보였다. 앞바닥에 점자블록은 양호하게 설치됐다.

한편 터미널 승강장에 설치된 남녀비장애인화장실은 이동로가 계단이어서 장애인들이 이용하기 힘들다.

장애인화장실은 터미널 내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남녀로 구분돼 각각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출입문도 터치식자동문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하다. ⓒ박종태

장애인화장실 내부를 살펴보면 세면대에 손잡이가 한쪽에만 설치돼 있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용변기 등받이 또한 설치 위치가 너무 높아 등을 제대로 받쳐주지 못하고 옆으로 돌아가 문제였다. 휴지걸이는 용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위치했다. 반면 용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는 설치됐다. ⓒ박종태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한쪽에만 설치돼 있어 개선이 필요해 보였다. 앞바닥에 점자블록은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