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원주시 시청로 11 채움플러스 무실1차빌딩 2층에 자리잡은 강원발달장애인훈련센터. ⓒ박종태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강원발달장애인훈련센터가 지난 25일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센터는 강원 원주시 시청로 11 채움플러스 무실1차빌딩 2층에 1,180여㎡ 규모로 마련됐다.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기 발달장애인의 역량강화를 위한 직업훈련뿐만 아니라, 학령기 발달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직무체험 서비스를 통해 직업적성을 발견할 수 있는 현장감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사무행정, 제조기술, 외식서비스 등 총 10개 직무를 실제와 동일한 환경에서 실습할 수 있도록 꾸민 직업체험관을 운영한다.

지난 27일 센터를 방문해 직원의 안내를 받아 장애인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을 지,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했다.

센터 출입문은 자동문으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하다. 출입문 입구 벽면에 설치된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가 있는 반면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없다.

출입문 앞에 안내데스크는 턱이 높고,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지 않았다. 이에 옆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한 책상을 별도로 설치한 상태다. 또한 정보화실 컴퓨터 책상은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한 높낮이가 조절되지 않았다.

특히 평가실을 제외하고 직업체험관, 사무실, 정보화실, 프로그램실 등의 모든 출입문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나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한 터치식자동문이다. 여기에 모든 출입문 옆 벽면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실과명 점자표지판이 설치된 반면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없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옆에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출입문도 터치식자동문으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나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하다.

아쉬운 점은 시각장애인은 보행상 장애가 없어 남녀비장애인화장실을 이용하는데, 남녀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 없어도 될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과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다는 점이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와 등받이가 양호하게 설치됐으며,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도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세면대에는 양쪽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이밖에도 곳곳의 벽면 모서리가 날카로워 다칠 위험이 있어 모서리 보호대를 설치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센터 담당자는 “높낮이 조절되는 컴퓨터 책상을 마련하고, 모서리 보호대를 설치하는 등 장애인이 불편한 사항에 대해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센터 출입문은 자동문으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하다. 출입문 입구 벽면에 설치된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가 있는 반면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없다. ⓒ박종태

출입문 앞에 안내데스크는 턱이 높고,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지 않았다. 이에 옆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한 책상을 별도로 설치한 상태다. ⓒ박종태

체험관 입구 출입문은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한 자동문이다. ⓒ박종태

평가실을 제외하고 직업체험관, 사무실, 정보화실, 프로그램실 등의 모든 출입문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나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한 터치식자동문이다. ⓒ박종태

정보화실 컴퓨터 책상은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한 높낮이가 조절되지 않았다. ⓒ박종태

남성장애인화장실 내부. 세면대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박종태

여성장애인화장실 내부는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와 등받이가 양호하게 설치됐으며,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도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세면대에는 양쪽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박종태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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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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