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 장애인 어울림게이트볼장 전경. ⓒ박종태

‘횡성 장애인 어울림게이트볼장’의 장애인 편의가 일부 미흡, 이용 장애인들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횡성군 횡성읍 화성로 62에 위치한 게이트볼장은 8억30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지상1층 596.5㎡ 규모로 건립됐으며, 지난 14일 개장식을 가졌다. 특히 지난달 25일 한국장애인개발원으로부터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본인증 우수등급을 받은 건물이다.

지난 19일 직접 찾아가 장애인 편의 시설을 점검한 결과 주출입구 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만 설치됐으며, 여기에 바닥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설치됐다. 이에 따라 터치식자동문을 이용하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도, 보행 상 장애가 없어 여닫이문을 이용하는 시각장애인도 불편을 겪는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려면 자동문과 여닫이문을 각각 설치하고, 여닫이문 바닥에 점자블록을 설치하면 된다.

주출입구 출입문 옆 설치된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와 인적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휴게실 출입문은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여닫이인 것은 물론 게이트볼장 둘레가 벽돌이어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출입하려면 한쪽의 벽돌을 치워야 한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이 없어 비장애인과 함께 사용해야 하는데, 입구 벽면에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과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됐다. 남성장애인화장실 소변기의 경우 손잡이가 설치돼 있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남녀장애인화장실 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하다.

내부는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 상하가동식 세면대 손잡이가 설치됐으며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반면 대변기에 설치된 등받이는 딱딱한 플라스틱 재질로 척수장애인 등이 이용하기에 불편이 있어 보였고, 비상호출벨은 설치돼 있지 않았다.

이 밖에도 게이트볼장에는 운동 후 샤워를 할 수 있는 시설이 마련돼 있지 않아 장애인들이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대해 횡성군청 담당자는 “장애인이 불편한 편의 시설을 개선하겠다”면서 “샤워실 설치와 관련해서는 논의를 하겠다”고 말했다.

주출입구 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만 설치됐으며, 여기에 바닥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설치됐다. 이에 따라 터치식자동문을 이용하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도, 보행 상 장애가 없어 여닫이문을 이용하는 시각장애인도 불편을 겪는다. ⓒ박종태

주출입구 출입문 옆 설치된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와 인적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박종태

휴게실 출입문은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여닫이다. ⓒ박종태

게이트볼장 내부 모습 . ⓒ박종태

게이트볼장 둘레가 벽돌이어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출입하려면 한쪽의 벽돌을 치워야 한다. ⓒ박종태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 상하가동식 세면대 손잡이가 설치됐으며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반면 대변기에 설치된 등받이는 딱딱한 플라스틱 재질로 척수장애인 등이 이용하기에 불편이 있어 보였고, 비상호출벨은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박종태

남녀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과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됐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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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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