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말읍사무소 전경. ⓒ박종태

최근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사무소가 한국장애인개발원으로부터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F, Barrier Free)’ 본인증 우수등급을 받았다.

갈말읍사무소는 부지면석 5973㎡, 지하 1층~지상 2층, 연면적 1598㎡ 규모로 건립됐다. 1층에는 민원실, 북카페, 휴게실이 있으며 2층에는 강당, 대회의실, 읍장실 등이 있다.

지난 7월 30일 직접 갈말읍사무소를 방문해 장애인들도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을 지, 장애인 편의 시설을 점검했다.

갈말읍사무소 입구와 후문 출입문에는 휠체어를 사용 하는 장애인을 위한 경사로가 양호하게 설치됐다.

주출입구 출입문은 자동문과 여닫이문이 설치됐으며,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은 여닫이문 바닥에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출입구 옆에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이 설치됐으며, 여기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와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없어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1층 민원실 출입문은 여닫이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불편하다. 건물 내부 계단에는 양쪽에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부착된 손잡이가 설치됐으며, 계단 입구 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1층과 2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없다. 출입문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의 경우 여닫이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반면, 남녀장애인화장실은 터치식자동문이다.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좁아 세면대가 설치돼 있지 않았으며, 대변기에 등받이는 크기가 너무 작아 등을 받쳐 주는 기능을 하지 못할 것으로 보였다. 비상호출벨 대신 인터폰이 설치돼 있어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사용하기 힘들다. 반면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고,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설치됐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하지만 내부에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용해야 하는 세면대에는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 등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소회의실 등 사무실에 실과명 점자표지판이 설치된 반면 바닥에 점자블록이 없어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또한 엘리베이터 내부 정면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안전한 탑승을 위한 거울이 설치돼 있지 않아 아쉽다.

이 밖에도 2층 대회의실 단상에는 계단이 없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이동이 용이하다.

갈말읍사무소 담당직원은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을 받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면서 “장애인화장실 인터폰을 비상호출벨로 교체하는 등 불편 사항을 개선하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정문 옆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한 경사로가 설치됐다. ⓒ박종태

주출입구 출입문은 자동문과 여닫이문이 설치됐으며,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은 여닫이문 바닥에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박종태

건물 내부 계단에는 양쪽에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부착된 손잡이가 설치됐으며, 계단 입구 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2층 대회의실 단상에는 계단이 없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이동이 용이하다. ⓒ박종태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출입문은 여닫이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들다. ⓒ박종태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설치된 남녀장애인화장실 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이다. ⓒ박종태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좁아 세면대가 설치돼 있지 않았으며, 대변기에 등받이는 크기가 너무 작아 등을 받쳐 주는 기능을 하지 못할 것으로 보였다. 비상호출벨 대신 인터폰이 설치돼 있어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사용하기 힘들다. ⓒ박종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용해야 하는 세면대에는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 등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박종태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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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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