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층 정문 출입구 앞에는 휠체어 사용 장애인을 위한 경사로가 양호하게 설치된 반면, 2칸의 계단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박종태

제주도 제주시 애월읍 하귀동 소재 애월국민체육센터가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지난 4일 재개장했다.

센터는 지하2층~지상2층으로 수영장, 헬스장, 유아풀, 샤워실, 스파탕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제주시는 장애인 편의시설 사업비 19억5000만원을 투입해 레인 2개 증설했으며 장애인전용풀장 및 휠체어 사용 장애인의 입수를 위한 경사로를 설치했다. 또한 승강기, 장애인화장실 등을 확충·보수했다.

천연 바닷물을 사용하는 국내 유일의 실내수영장으로 약품을 사용하지 않으며, 미네랄·마그네슘이 풍부해 혈액순환 및 피부질환 예방 효과가 있어 장애인·노약자들이 많이 이용을 하고 있다.

수영장 이용요금은 1개월 기준으로 비장애인 4만원, 1~3급 장애인과 보호자 1인 2만원, 4~6급 장애인 2만원이다. 하루 2시간 기준으로는 비장애인 2000원, 1~3급 장애인과 보호자 1인 1000원, 4~6급 장애인 1000원이다.

5일 센터를 직접 방문해 직원의 안내를 받아 장애인들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을 지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했다.

2층 정문 출입구 앞에는 휠체어 사용 장애인을 위한 경사로가 양호하게 설치된 반면, 2칸의 계단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출입문은 자동문과 여닫이문이 설치됐으며, 여닫이문 쪽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1층 수영장 입구에는 경사로가 양호하게 설치됐으며, 출입문도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편한 터치식자동문이다. 수영장 내부 안내석은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높이에 맞추기에 높이가 높았다.

1층 탈의실 옆에 휠체어 사용 장애인들을 위해 터치식자동문으로 설치한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용변기 등받이, 비상호출벨이 설치돼 있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세면대에 손잡이가 없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으며, 세면대에 샤워기가 설치됐지만 벽면에 접이식 의자가 없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등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였다. 반면 휴지걸이는 용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설치됐다.

1층과 2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계단에는 점자블록만 설치됐을 뿐,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1층 수영장 탈의실 옷장은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없어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이며, 샤워실의 경우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한 샤워기가 2개 낮게 설치됐지만 벽면에 앉아서 샤워할 수 있는 접이식 의자가 없어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수영장 내부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풀장에 접근하기 편리하도록 경사로가 설치됐지만, 옆 계단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표지판을 부착한 손잡이와 점자블록이 미설치됐다.

풀장의 경우 2개가 설치됐는데, 한쪽 풀장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불편 없이 물 속에 입수할 수 있도록 경사로가 설치됐다.

센터 직언은 “해수물을 사용하는 수영장은 센터가 처음인데, 휠체어에 닿으면 녹이 쓸기 때문에 걱정”이라면서도 “장애인 이용 불편 사항을 적극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층 정문 출입문은 자동문과 여닫이문이 설치됐으며, 여닫이문 쪽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박종태

1층 수영장 입구에는 경사로가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1층 수영장 탈의실 옷장은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없어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박종태

샤워실의 경우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한 샤워기가 2개 낮게 설치됐지만 벽면에 앉아서 샤워할 수 있는 접이식 의자가 없다. ⓒ박종태

1층 탈의실 옆에 휠체어 사용 장애인들을 위해 터치식자동문으로 설치한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용변기 등받이, 비상호출벨이 설치돼 있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세면대에 손잡이가 없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으며, 세면대에 샤워기가 설치됐지만 벽면에 접이식 의자가 없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등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였다. 반면 휴지걸이는 용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설치됐다. ⓒ박종태

1층과 2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수영장 내부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풀장에 접근하기 편리하도록 경사로가 설치됐다. ⓒ박종태

수영장 내부 풀장에 접근하기 위한 계단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표지판을 부착한 손잡이와 점자블록이 미설치됐다. ⓒ박종태

풀장의 경우 2개가 설치됐는데, 한쪽 풀장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불편 없이 물 속에 입수할 수 있도록 경사로가 설치됐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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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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