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시설공단이 오는 12월 말 개통 예정인 동해선 포항∼삼척 철도건설사업 중 1단계 포항~영덕 44.1㎞ 구간의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포항~영덕 구간에는 월포역, 장사역(무인역사), 강구역, 영덕역 등 4개 역사가 건립되며 현재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한국철도시설공단 영남본부가 중증장애인들의 이용이 편리하도록 장애인 편의시설을 설치하기 위해 자문을 구해 옴에 따라 지난 4일 방문했다.

이날 한국철도시설공단 영남본부 기술처 담당직원, 장애인편의시설 설치 컨설팅업체 현장 감리단장, 현장소장 등과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에 대해 논의하고 무인역사인 장사역을 제외한 3개 역사 공사 현장을 둘러봤다.

지난 4일 한국철도시설공단 영남본부 기술처 담당직원, 장애인편의시설 설치 컨설팅업체 현장 감리단장, 현장소장 등과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에 대해 논의했다. ⓒ박종태

현장을 둘러보며 앞으로 장애인 편의 시설을 설치할 때 유의할 점 등에 대해 말하며, 설치 시 꼭 반영 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했다.

공단 등 관계자들도 장애인화장실을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마련,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출입문도 터치식자동문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내부에는 용변기 등받이, 휴지걸이, 비상호출벨이 사용하기 편한 위치에 설치하는 등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공사 현장에는 이미 점자블록이 일부 설치돼 있었는데, 너무 무분별하게 많아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불편을 겪을 수 있다는 의견과 함께 개선해 줄 것도 요청했다.

역사 출입문이 자동문과 여닫이문이 있는데 점자블록이 자동문 바닥에도 설치돼 있는 등 부분별한 점자블록 설치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에게 불편을 주기 때문이다.

공단 영남본부 담당자는 “여닫이문에서 점자블록을 설치를 하면 여러 차례 꺾어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장애인들이 불편할 것으로 보여 자동문에서부터 설치했다”면서 “장애인들이 불편 없이 역사를 이용할 수 있도록 장애인 편의 시설을 설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구역 자동문 가운데에 설치된 점자블록(사진 상)과 내부 무분별하게 설치된 점자블록.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