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해행정봉사실 건물 1층에는 경사로사 없고, 계단만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출입할 수 없다. 계단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손잡이도 설치돼 있지 않았다. 더욱이 건물 2층에 파출소가 있는데, 계단만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은 갈 수가 없다. ⓒ박종태

여름 휴가철. 사람들은 지친 일상을 뒤로 하고, 산으로 바다로 해외로 떠난다. 가족, 친구, 동료, 연인 등과 함께.

휴가지 중 해수욕장도 사람들이 많이 선택하는 곳이다. 하지만 장애인들은 휴가를 떠남에 있어 걸림돌이 있다. 바로 편의 시설이다.

이에 지난 24일과 25일 부산지체장애인협회 편의시설지원센터와 함께 부산지역 해수욕장 중 6곳의 장애인 편의 시설을 점검한 결과를 연재한다. 점검에는 센터 안정환 부장을 비롯한 직원이 참여했다. 다섯 번째는 부산시 기장군 일광면에 위치한 ‘일광해수욕장’이다.

일광해수욕장은 금빛 모래가 2㎞에 걸쳐 깔려져 있다. 인위적인 시설을 하지 않아도 자연적으로 해수욕장의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어서 도시인들에게는 매력적인 해수욕장으로 주변의 경관이 좋아 풍치가 있는 곳이다. 개장 기간은 매년 7월1일부터 8월31일까지다.

장애인 편의 시설을 살펴보면 해수욕장 임해행정봉사실 건물 1층에는 경사로사 없고, 계단만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출입할 수 없다. 계단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손잡이도 설치돼 있지 않았다. 더욱이 건물 2층에 파출소가 있는데, 계단만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은 갈 수가 없다.

행정봉사실 뒤쪽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점자블록은 출입구 가운데에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이동 불편을 초래한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없다. 출입문도 미닫이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의 이용이 힘들다.

내부에는 대변기와 세면대가 마주보도록 설치, 사이의 공간이 좁아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이동 불편을 초래한다. 대변기에는 자동 물 내림 센서와 등받이, 비상호출벨이 설치돼 있지 않았고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됐다.

세면대 양쪽 손잡이는 고정식으로, 가로막이가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세면대 접근을 방해한다.

해수욕장 끝에 마련된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또한 내부에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용해야 하는 세면대 손잡이는 고정식인데다가, 가로막이가 설치돼 있어 휠체어로 세면대에 접근하는데 불편이 따른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없으며, 출입문도 접이식으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내부는 공통적으로 공간이 좁아 세면대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와 등받이도 없다. 휴지걸이와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됐다.

해수욕장 가운데에는 바다의 운치를 느낄 수 있는 배 모양의 구조물이 있다. 그런데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곳으로 이동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 있지 않아 접근할 수 없는 현실이다. 여기에 구조물에 설치된 경사로는 경사도가 너무 가파르다.

행정봉사실 뒤쪽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없다. ⓒ박종태

남녀장애인화장실 출입문은 미닫이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의 이용이 힘들다. ⓒ박종태

행정봉사실 뒤쪽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에는 대변기와 세면대가 마주보도록 설치, 사이의 공간이 좁아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이동 불편을 초래한다. 대변기에는 자동 물 내림 센서와 등받이, 비상호출벨이 설치돼 있지 않았고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됐다. ⓒ박종태

해수욕장 내 마련된 화장실 전경. 입구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박종태

남녀장애인화장실 출입문은 접이식으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박종태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공간이 좁아 세면대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와 등받이도 없다. 휴지걸이와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됐다.ⓒ박종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용해야 하는 세면대 손잡이는 고정식인데다가, 가로막이가 설치돼 있어 휠체어로 세면대에 접근하는데 불편이 따른다. ⓒ박종태

해수욕장 가운데에는 바다의 운치를 느낄 수 있는 배 모양의 구조물이 있다. 그런데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곳으로 이동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 있지 않아 접근할 수 없는 현실이다. 여기에 구조물에 설치된 경사로는 경사도가 너무 가파르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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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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