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해양생태전시관 전경. ⓒ박종태

한국장애인개발원으로부터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F, Barrier Free)’ 본인증 우수등급을 받은 전북 완도군 완도읍 ‘완도 해양생태전시관’이 지난 8일 개관했다.

연면적 1,305.14㎡, 지상 2층 규모로 ▲1층: 기획전시실, 체험실 ▲2층: 해양실, 생태실, 미래실. 청해진유적전시실 등을 갖추고 있다. 입장요금은 3000원으로 장애인의 경우 무료이며, 1-3급 장애인의 보호자도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그렇다면 장애인들이 불편 없이 관람할 수 있을까? 지난 14일 직접 찾아가 직원의 안내를 받아 장애인 편의 시설을 점검했다.

정문 출입문은 여닫이 출입문만 3곳이 마련돼 있으며, 1곳의 출입문 바닥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설치됐다. 때문에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은 이용에 불편을 겪는다.

불편을 겪지 않으려면 각각 자동문과 여닫이문을 설치하고, 여닫이문 쪽에 시각장애인들의 안전 보행을 위해 점자블록을 설치하면 된다.

출입문 옆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이 설치됐다. 여기에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가 설치돼 있는 반면 인적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없다.

건물 내부 안내석의 경우 한쪽 바닥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설치됐고, 안내석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어 문제가 없다.

계단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부착된 손잡이가 양쪽에 양호하게 설치됐다.

각층 각실에는 실과명 점자표지판이 설치된 반면 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또한 전시관 등 모든 출입구 모서리가 날카로워 시각장애인이 부딪쳐 다칠 위험이 있어 보호대 설치가 필요해 보였다.

엘리베이터의 경우 점자버튼 밑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을 뿐만 아니라 내부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안전한 탑승을 도와주는 거울이 정면에 설치돼 있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1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 출입문도 비장애인화장실과 장애인화장실이 모두 미닫이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은 이중의 불편을 겪는다.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공간이 좁아 세면대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대변기에 등받이와 비상호출벨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휴지걸이도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위치에 설치됐다. 반면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는 양호하게 설치됐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남성비장애인화장실 소변기 한곳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용해야 하는 세면대에는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이에 대해 해양생태전시관 담당자는 “개관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예산상 불편한 장애인 편의시설 개선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정문 출입문은 여닫이 출입문만 3곳이 마련돼 있으며, 1곳의 출입문 바닥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설치됐다. 때문에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은 이용에 불편을 겪는다. 불편을 겪지 않으려면 각각 자동문과 여닫이문을 설치하고, 여닫이문 쪽에 시각장애인들의 안전 보행을 위해 점자블록을 설치하면 된다. ⓒ박종태

출입문 옆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이 설치됐다. 여기에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가 설치돼 있는 반면 인적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없다. ⓒ박종태

안내석 한쪽 바닥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설치됐고, 안내석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어 문제가 없다. ⓒ박종태

계단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부착된 손잡이가 양쪽에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각층 각실에는 실과명 점자표지판이 설치된 반면 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또한 전시관 등 모든 출입구 모서리가 날카로워 시각장애인이 부딪쳐 다칠 위험이 있어 보호대 설치가 필요해 보였다. ⓒ박종태

남녀장애인화장실은 1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 출입문도 미닫이다. ⓒ박종태

남녀장애인화장실 출입문은 미닫이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불편하며, 문고리 잠금장치 이용도 힘들다. ⓒ박종태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공간이 좁아 세면대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대변기에 등받이와 비상호출벨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휴지걸이도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위치에 설치됐다. ⓒ박종태

남성비장애인화장실 소변기 한곳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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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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