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양터미널 공중화장실의 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가운데에 남녀공용으로 설치됐다.ⓒ박종태

전라남도 장성군 북하면 백양터미널 공중화장실과 팔각정 공중화장실의 장애인 편의 시설이 열악한 현실로 시급한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백양터미널 공중화장실의 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가운데에 남녀공용으로 설치됐다. 출입문은 문고리 잠금장치가 없고, 여닫이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은 이용하기 힘들고, 바닥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을 설치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이동 불편을 초래한다.

내부는 용변기가 오래돼 퇴색돼 있는 것은 물론 용변기 등받이와 비상호출벨이 설치돼 있지 않았고, 휴지걸이는 용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됐다. 용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없고, 손발로 눌러 사용하는 세정장치가 설치됐다. 반면 세면대에 손잡이는 설치됐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팔각정 공중화장실은 음식점이 몰려 있는 부근에 있으며, 장애인화장실은 남녀공용으로 설치됐다. 출입문은 여닫이로 손이 불편한 장애인은 이용을 할 수가 없다.

내부는 용변기가 오래돼 퇴색돼 있는 것은 물론 용변기 등받이와 비상호출벨이 설치돼 있지 않았고, 휴지걸이는 용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됐다. 용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없고, 손발로 눌러 사용하는 세정장치가 설치됐다.

또한 세면대 손잡이는 한쪽에만 설치된 상태였고, 설치된 전기 난방기는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의 이동을 방해하는 곳에 설치됐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장성군청 담당자는 “2곳의 공중화장실은 43년 된 곳”이라면서 “(예산이 없어 한 번에 못하고) 내년에 예산을 세워 1곳씩 순차적으로 그 자리에 신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설계하는데 있어 장애인화장실을 남녀로 구분하는 등 장애인단체의 자문을 받아 불편이 없도록 장애인 편의 시설을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백양터미널 남녀공용장애인화장실 출입문은 여닫이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은 이용하기 힘들고, 바닥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을 설치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이동 불편을 초래한다.ⓒ박종태

백양터미널 장애인화장실 출입문에 문고리 잠금장치가 없다.ⓒ박종태

백양터미널 남녀공용장애인화장실 내부는 용변기가 오래돼 퇴색돼 있는 것은 물론 용변기 등받이와 비상호출벨이 설치돼 있지 않았고, 휴지걸이는 용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됐다. 용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없고, 손발로 눌러 사용하는 세정장치가 설치됐다. 반면 세면대에 손잡이는 설치됐다. ⓒ박종태

팔각정 남녀공용장애인화장실 용변기가 오래돼 퇴색됐다. ⓒ박종태

팔각정 남녀공용장애인화장실 내부는 용변기 등받이와 비상호출벨이 설치돼 있지 않았고, 휴지걸이는 용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됐다. 용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없고, 손발로 눌러 사용하는 세정장치가 설치됐다. 또한 세면대 손잡이는 한쪽에만 설치된 상태였고, 설치된 전기 난방기는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의 이동을 방해하는 곳에 설치됐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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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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