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일산동구 풍산동주민센터 전경. ⓒ박종태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풍산동주민센터의 장애인 편의가 일부 미흡한 것으로 점검됐다.

풍산동주민센터는 4층 건물로 지어져 지난 17일 개청식을 개최했다. 1층은 환경미화원실, 2층은 컴퓨터실·주민자지회사무실·마을관리소, 3층은 문화강좌실, 4층은 다목적강당으로 되어 있다.

22일 풍산동주민차치센터를 방문해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한 결과 1층 주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 1곳만 설치돼 있고,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불편이 따른다. 이를 해소하려면 자동문이나 터치식자동문 2곳을 설치하고, 한쪽 바닥에 점자블록을 설치하면 된다.

주출입문 앞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건물 내부 계단 양쪽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지표지판이 설치된 반면, 계단 입구 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됐다.

4층 다목적강당 단상에는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접근 가능한 경사로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은 2-4층에 설치됐지만, 남녀장애인화장실은 2층에만 설치됐다. 더욱이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지 못 한다.

출입문도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여닫이, 남녀장애인화장실 접이식으로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은 출입하는데 있어 이중의 어려움을 겪는다.

또한 남녀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과 앞바닥에 없어도 될 점자표지판과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이는 시각장애인의 경우 비장애인화장실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간이 좁아 세면대가 설치돼 있지 않았으며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된 반면, 등받이는 없다.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기에는 위치가 떨어져 있었고, 휴지걸이는 손이 닿는 곳에 설치됐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용해야 하는 세면대는 양쪽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또한 세면대 밑에 공간의 높이가 낮고, 배관 구조물이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는데 불편이 따른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다.

고양시 일산동구 풍산동주민센터 1층 주출입문 앞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박종태

고양시 일산동구 풍산동주민센터 내부 계단 양쪽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지표지판이 설치된 반면, 계단 입구 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됐다. ⓒ박종태

고양시 일산동구 풍산동주민센터 4층 다목적강당 단상에는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접근 가능한 경사로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박종태

고양시 일산동구 풍산동주민센터 2층 남녀장애인화장실 접이식으로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은 출입하는데 있어 이중의 어려움을 겪는다. ⓒ박종태

고양시 일산동구 풍산동주민센터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간이 좁아 세면대가 설치돼 있지 않았으며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된 반면, 등받이는 없다.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기에는 위치가 떨어져 있었고, 휴지걸이는 손이 닿는 곳에 설치됐다. ⓒ박종태

고양시 일산동구 풍산동주민센터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었다. ⓒ박종태

고양시 일산동구 풍산동주민센터 2층 남녀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과 앞바닥에 없어도 될 점자표지판과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이는 시각장애인의 경우 비장애인화장실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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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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