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일일일커뮤니티 전경. ⓒ박종태

“휠체어를 타고 수원시 복합문화공간인 111CM(일일일커뮤니티)를 이용하기에는 불편한 현실입니다.”

최근 휠체어를 사용하는 김현덕 한국곰두리봉사회중앙회 회장이 이 같은 불편을 토로해 왔다.

수원시 정자동 111번지 일원에 조성돼 지난 1일 개관한 일일일커뮤니티는 지상 2층, 건축면적 5천470여3㎡ 규모로 휴게 공간(카페)과 아카이브 공간, 복합문화 공간이 있다.

복합문화공간에는 다목적실, 교육실, 라운지, 갤러리 등이 있으며 아카이브에서는 1970년 대 수원의 모습, 연초제조창 사진·영상 등을 볼 수 있다.

16일 일일일커뮤니티를 직접 방문해 장애인편의시설 점검한 결과 주출입문은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한 자동문과 여닫이문이 각각 설치됐으며, 자동문에 점자블록을 설치해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출입하는데 불편이 따른다. 불편을 없애려면 터치식자동문이나 자동문 2곳을 설치하고, 한곳의 앞바닥에 점자블록을 설치하면 된다.

자동 출입문 옆에 설치된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가 설치된 반면, 인적서비스를 요청할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없다. 점자안내판 앞바닥에는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건물 내부 계단 옆에 설치된 수직형리프트는 수원시가 시공사업체를 통해 기부채납 받은 수입제품인데,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안전검사를 받지 않은 상태다.

이에 수원시는 “리프트 설치 업체가 안전검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고 설명한 뒤 “보험을 들려고 하는 과정에서 검사를 받지 않은 제품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부연했다.

외부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가 설치됐으며, 점자버튼 밑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 출입문도 비장애인화장실 여닫이, 장애인화장실 미닫이로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출입하는데 이중의 어려움을 겪는다.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와 등받이가 설치됐으며, 휴지걸이와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세면대 양쪽에는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을 하는 장애인들 세면대 사용을 하다가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여기에 세면대 밑에 배관 구조물이 휠체어 접근을 방해한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수원시 일일일커뮤니티 주출입문은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한 자동문과 여닫이문이 각각 설치됐으며, 자동문에 점자블록을 설치해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출입하는데 불편이 따른다. 불편을 없애려면 터치식자동문이나 자동문 2곳을 설치하고, 한곳의 앞바닥에 점자블록을 설치하면 된다. ⓒ박종태

외부에서 수원시 일일일커뮤니티 2층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가 설치됐으며, 점자버튼 밑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박종태

수원시 일일일커뮤니티 내부 계단 옆에 설치된 수직형리프트는 수원시가 시공사업체를 통해 기부채납 받은 수입제품인데,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안전검사를 받지 않은 상태다. ⓒ박종태

수원시 일일일커뮤니티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 비장애인화장실 출입문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여닫이다. ⓒ박종태

수원시 일일일커뮤니티 남녀장애인화장실 출입문은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미닫이다. ⓒ박종태

수원시 일일일커뮤니티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와 등받이가 설치됐으며, 휴지걸이와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세면대 양쪽에는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을 하는 장애인들 세면대 사용을 하다가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여기에 세면대 밑에 배관 구조물이 휠체어 접근을 방해한다.ⓒ박종태

수원시 일일일커뮤니티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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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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