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건립된 남양주시북부장애인복지관 전경. ⓒ박종태

새롭게 건립된 남양주시북부장애인복지관의 장애인 편의가 미흡해 이용하는 장애인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점검됐다.

남양주시북부장애인복지관은 진접읍 진벌리산에 총면적 4336㎡, 지상4층 규모로 지어져 지난달 30일 준공했다. 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이 위탁받아 운영한다.

또한 한국녹색환경연구원부터 2019년 2월 1일 사업계획서나 설계도면 등을 참고해 주어지는 ‘장애물없는생활환경(Barrier Free)’ 예비인증 우수등급을 받았으며, 본인증을 신청해 심사중이다. 본인증은 공사 준공 혹은 사용 승인후 평가를 통해 최우·우수·일반등급으로 나눠 부여된다.

지난 22일 남양주시북부장애인복지관을 방문, 직원의 안내로 장애인편의시설을 점검한 결과 주출입구 출입문은 자동문만 설치됐고, 자동문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나 시각장애인 모두 이용에 불편을 겪는다.

이는 보행상 장애가 없는 시각장애인의 경우 여닫이문을 이용하고,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과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의 경우 터치식자동문이나 자동문이 있어야 이용이 편하기 때문이다.

출입문 옆 시각장애인들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가 설치됐지만 인적서비스를 요청할수 있는 직원호출벨은 없었다.

내부 계단 양쪽에는 손잡이가 설치됐지만, 여기에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부착돼 있지 않았다. 반면 계단 입구 바닥에 점자블록은 양호하게 설치됐다.

각 실 출입문은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애인이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미닫이다. 또한 식당 출입문, 3층 뒤쪽 대피 및 출입하는 출입문도 여닫이로 이용 불편은 마찬가지다.

1층 내부 복도 바닥은 타일이 설치돼 미끄러워 자칫 넘어져 다칠 수 있는 등 안전사고 위험이 있을 것으로 보였다.

4층 다목적 강당 출입문 앞에 내부로 들어오는 경사로가 설치됐는데, 초입에 턱이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동하는데 어려움이 따른다.

식당 등 창문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창문에 부닺쳐 추락을 방지하는 안전바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2층 수중운동실은 작은 수영장처럼 설치됐는데,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물속에 입수할수 있는 경사로가 양호하게 설치됐다. 여기에 샤워실에는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도록 샤워기의 높이를 낮췄고, 옮겨 앉을 수 있는 샤워용 의자가 벽면에 설치됐다.

수중운동실 내부에 마련된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대변기에 설치된 등받이가 등을 받쳐 주기에는 높이가 높았고, 휴지걸이도 설치돼 있지 않았다. 비상호출벨 또한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위치해 있다. 반면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고, 세면대 양쪽 손잡이는 상하가동식이다.

특히 건물에는 2층 중간에 화재, 재난 시 대피할 수 있는 배란다가 설치됐는데, 바닥이 열에 약한 나무데크였다. 여기에 건물 곳곳에 발로 밟으면 내려가는 피난기구 6대가 설치됐다. 3층의 경우 좌측 끝에 밖으로 대피할 수 있도록 연결 통로가 있는데, 우측에서 대피하려면 거리가 멀어 중간에 연결 통로를 마련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화장실은 1-4층에 남녀로 구분해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대변기는 남성 1칸, 여성 3칸이 설치됐다. 출입문은 남녀화장실 입구의 경우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한 터치식자동문인 반면, 내부 대변기가 있는 각 같은 이용하기 불편한 미닫이다.

남녀화장실 내부 대변기가 있는 각 칸에는 세면대와 휴지걸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대변기 등받이는 등을 받쳐 주기에는 높은 위치에 설치됐다. 반면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으며,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남녀화장실 내부 세면대는 2개가 설치됐으며, 1곳의 세면대 양쪽에 손잡이가 상하가동식으로 설치됐지만 길이가 짧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의 이용 불편을 초래한다. 도한 세면대가 설치된 세면대는 손으로 돌려 높낮이를 조절하도록 하는 제품인데,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의 경우 작동이 힘들어 고정시켜 놓아야 할 것으로 보였다.

남녀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들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구분할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이에 대해 복지관 관계자는 “시청에 불편 사항에 대해 개선 요청을 한 상태”라면서도 화장실과 관련해서는 “개선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주출입구 출입문은 자동문만 설치됐고, 자동문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나 시각장애인 모두 이용에 불편을 겪는다. ⓒ박종태

1층 내부 복도 바닥은 타일이 설치돼 미끄러워 자칫 넘어져 다칠 수 있는 등 안전사고 위험이 있을 것으로 보였다. ⓒ박종태

건물 6곳에 설치된 피난기구. ⓒ박종태

각 실 출입문은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애인이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미닫이다. ⓒ박종태

식당 출입문은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애인이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여닫이이며, 폭도 좁다. ⓒ박종태

여성화장실 내부. 대변기가 놓여진 3칸 모두 출입문이 미닫이다. ⓒ박종태

남녀화장실 내부 대변기가 있는 각 칸에는 세면대와 휴지걸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대변기 등받이는 등을 받쳐 주기에는 높은 위치에 설치됐다. 반면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으며,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박종태

남녀화장실 내부 세면대는 2개가 설치됐으며, 1곳의 세면대 양쪽에 손잡이가 상하가동식으로 설치됐지만 길이가 짧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의 이용 불편을 초래한다. 도한 세면대가 설치된 세면대는 손으로 돌려 높낮이를 조절하도록 하는 제품인데,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의 경우 작동이 힘들어 고정시켜 놓아야 할 것으로 보였다. ⓒ박종태

4층 다목적 강당 출입문 앞에 내부로 들어오는 경사로가 설치됐는데, 초입에 턱이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동하는데 어려움이 따른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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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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