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 주차장에는 비가람막이 설치돼 있다. ⓒ박종태

오는 21일 개관식을 앞둔 ‘양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의 장애인 편의가 2% 미흡한 것으로 점검됐다.

양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은 양주시 고삼로43번길 29 5211㎡의 부지에 총 92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건축연면적 2999㎡,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됐다.

1층에는 부설 장애인주간보호시설과 고객상담실, 체육시설, 강당, 물리치료실, 건강증진실,까페, 2층에는 통합사무실과 재활치료실, 부모‧아이쉼터, 식당 등을 갖추고 있으며 옥상까지 연결된 엘리베이터를 통해 옥상쉼터, 텃밭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더욱이 한국생산성본부인증원으로부터 2017년 11월 3일 사업계획서나 설계도면 등을 참고해 주어지는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예비인증 우수등급을 받았으며, 본인증을 신청해 심사 중이다. 본인증은 공사 준공 혹은 사용 승인 후 평가를 통해 최우·우수·일반등급으로 나눠 부여된다.

지난 13일 양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을 방문, 직원 안내를 받아 장애인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을 지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했다.

먼저 주출입구 앞 주차장에 비가림막이 길게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눈이나 비가 올 때, 이를 맞지 않고 건물 내부로 들어갈 수 있어 눈의 띄었다. 또한 비가림막 기둥뿐만 아니라 주출입구 기둥에 시각장애인이 부딪쳤을 때 다치지 않도록 푹신한 보호대가 설치돼 있다.

주출입구 출입문은 자동문과 여닫이문으로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여닫이문 바닥에 설치돼 있다. 아쉬운 점은 자동문의 폭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출입하는데, 불편을 줄 정도로 좁다는 점이다.

출입문 옆에 설치된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가 설치된 반면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없다.

후문에는 경사로가 출입구까지 길게 설치되어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등이 건물 내부로 이동하는데 불편이 없다.

건물 내부 계단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부착된 손잡이가 양쪽에 설치됐다. 하지만 한쪽 손잡이가 푹신한 재질로 모두 감싸져 있어 손으로 잡을 수 없는 상태로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계단입구 바닥에는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식당, 사무실, 샤워실 등 각 실 출입문은 여닫이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출입하는데 불편을 겪는다. 또한 각 실 출입문 옆에 실과명 점자표지판이 설치 됐지만 바닥에 점자블록이 없어 시각장애인이 점자표지판을 찾기 힘들다.

건물 내부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유도기가 설치됐으며, 엘리베이터 내부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게 탑승할 수 있도록 돕는 거울이 설치됐다. 엘리베이터 점자버튼 밑바닥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1층 안내데스크는 한쪽은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해 높이를 낮추고,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을 마련해 문제가 없다. 또한 체육관 겸 강당은 단상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한 경사로가 없었는데, 이동식경사로를 제작 중이다.

정보학습실 컴퓨터 책상 1곳은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높낮이가 조절된다.

특히 2층에서 외부로 바로 나갈 수 있어 화재, 재난 시 안전하고 신속한 대피가 가능한 반면, 옥상의 경우 추락방지 난간의 높이가 낮아 위험할 것으로 보였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출입문도 터치식자동문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의 이용이 편리하다.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으며, 세면대 양쪽에 휠체어의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상하가동식 손잡이가 설치됐다.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대변기 등받이의 재질이 딱딱해 불편할 것으로 보였고,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됐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남성비장애인화장실 소변기의 경우 손잡이가 설치돼 있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양주장애인종합복지관 직원은 “장애인이 이용하기 불편한 곳을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출입구 출입문은 자동문과 여닫이문으로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여닫이문 바닥에 설치돼 있다. 아쉬운 점은 자동문의 폭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출입하는데, 불편을 줄 정도로 좁다는 점이다. ⓒ박종태

1층 안내데스크는 한쪽은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해 높이를 낮추고,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을 마련돼 있다. ⓒ박종태

체육관 겸 강당은 단상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한 경사로가 없었는데, 이동식경사로를 제작 중이다. ⓒ박종태

건물 내부 계단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부착된 손잡이가 양쪽에 설치됐다. 하지만 한쪽 손잡이가 푹신한 재질로 모두 감싸져 있어 손으로 잡을 수 없는 상태로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박종태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으며, 세면대 양쪽에 휠체어의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상하가동식 손잡이가 설치됐다.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대변기 등받이의 재질이 딱딱해 불편할 것으로 보였고,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됐다. ⓒ박종태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박종태

옥상 추락방지 난간의 높이가 낮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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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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