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지상1층 주출입구 출입문 앞 점자블록 위에 난로와 입간판이 설치돼 있어 시각장애인이 출입하는데 있어 부딪쳐 다칠 위험이 있다. ⓒ박종태

경기도 안산시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의 장애인 편의 시설이 미흡해 이용하는 장애인들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지하1층~지상13층 건물인 고대 안산병원은 식당·편의점이 있는 지하1층, 외래진료실이 있는 지상1층~2층을 주로 많이 이용하지만 장애인에 대한 편의는 부족하기만 하다.

20일 찾았을 때 건물 주출입구 출입문 앞 점자블록 위에 난로와 입간판이 설치돼 있어 시각장애인이 출입하는데 있어 부딪쳐 다칠 위험이 있다.

지상1층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별도로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출입문도 터치식자동문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의 이용이 편리하다. 또한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반면 지상2층과 지하1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의 경우 벽면에 점자표지판만 설치됐을 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고려 안산병원 시설과 담당자는 “주출입구 출입문 앞 점자블록 위 입간판 등을 철거하고,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벽면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을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지상1층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별도로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출입문도 터치식자동문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의 이용이 편리하다. ⓒ박종태

지상1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됐다. ⓒ박종태

지상 2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설치된 반면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미설치됐다. ⓒ박종태ⓒ박종태

지하1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설치된 반면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미설치됐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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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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