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내에는 버스매표소가 좌우에 설치됐는데,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해 한쪽의 턱을 낮췄다. ⓒ박종태

서울~강릉 간 경강선 KTX가 오는 22일 개통한다. 해외 방문객의 출발 및 도착이 집중되는 기간인 내년 2월 1·2·9일, 2월 25일부터 28일까지 KTX 51회 중 8회가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KTX역에서 진부까지 무정차로 운행된다.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KTX역의 장애인 편의 시설이 일부 미흡한 것으로 점검돼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 점검한 결과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지하1층과 가까워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지만 장애인화장실은 일부 문제가 있었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터치식자동문으로 설치돼 있어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편할 뿐만 아니라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런데 내부의 장애인 편의는 일부 부족한 상태였다.

내부는 공통적으로 용변기에 등받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세면대 양쪽 손잡이는 상하가동식이 아닌 고정식으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세면대에 접근하는데 불편함이 따른다. 또한 유아용 변기가 설치돼 있어 전동휠체어나 전동스쿠터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동하는데 불편할 뿐만 아니라 용변기로 옮겨 앉는데도 불편을 겪는다. 세면대 위 거울은 설치 위치가 높아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전신 모습을 볼 수 없다.

반면 용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고,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손이 닿는 곳에 설치됐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남성비장애인화장실 소변기에는 손잡이가 설치돼 있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역내에는 버스매표소가 좌우에 설치됐는데,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해 한쪽의 턱을 낮췄다. 반면 안내석도 한쪽 턱을 낮췄지만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지 않아 접근에 어려움을 겪는다.

역내 엘리베이터는 4대로 모두 점자버튼 밑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 음성유도기가 양호하게 설치됐다.

계단 양쪽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던 반면, 계단 입구에 점자블록은 설치됐다.

엘리베이터 내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유도기가 설치됐다. ⓒ박종태

안내석의 한쪽 턱을 낮췄지만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지 않아 접근에 어려움을 겪는다. ⓒ박종태

계단 양쪽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던 반면, 계단 입구에 점자블록은 설치됐다. ⓒ박종태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용변기에 등받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세면대 양쪽 손잡이는 상하가동식이 아닌 고정식으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세면대에 접근하는데 불편함이 따른다. 반면 용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고,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손이 닿는 곳에 설치됐다. ⓒ박종태

남성비장애인화장실 소변기에는 손잡이가 설치돼 있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박종태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박종태

엘리베이터 점자버튼 밑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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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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