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외버스터미널 무인 발급기 앞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최근 수원시외버스터미널이 국토교통부의 2차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 사업 일환으로 장애인 편의 시설을 개선했다.

이 사업은 국토부가 공사비의 50%와 설계비, 지자체가 공사비 50%를 부담해 진행된다. 다만 운영자가 민간일 경우 공사비의 20%를 부담해야 한다. 수원시외버스터미널을 제외한 2차 사업 대상인 광양과 영덕시외버스터미널은 현재 공사 중에 있다.

지난 7일 수원터미널을 살펴본 결과 시각장애인의 안전한 보행을 위해 승강장, 무인 발급기, 매표창구, 엘리베이터 앞, 출입문 앞에 점자블록을 양호하게 설치했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설치,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출입문도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 사용하기 편한 터치식자동문인데, 버튼이 출입문과 많이 떨어져 있어 불편을 초래한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용변기 등받이, 비상호출벨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세면대 손잡이도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상하가동식이다. 반면 휴지걸이는 설치돼 있지 않았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벽면 입구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남성비장애인화장실의 경우 손변기에 손잡이가 설치됐다.

수원터미널 공사 책임자는 “국토부와 수원시청 담당 공무원과 협의를 통해 장애인들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면서 “장애인화장실 출입문 버튼 등은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매표창구 앞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설치됐다. ⓒ박종태

엘리베이터 버튼 밑에 점자블록이 설치됐다. ⓒ박종태

버스 승강장 한쪽 출입문 앞에도 점자블록이 설치됐다. ⓒ박종태

남녀장애인화장실 출입문은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 사용하기 편한 터치식자동문인데, 버튼이 출입문과 많이 떨어져 있어 불편을 초래한다. ⓒ박종태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용변기 등받이, 비상호출벨이 양호하게 설치된 반면 휴지걸이는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박종태

장애인화장실 내 세면대 손잡이는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상하가동식으로 설치됐다. ⓒ박종태

남성비장애인화장실의 경우 손변기에 손잡이가 설치됐다. ⓒ박종태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벽면 입구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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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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