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4호선 수리산역과 연결된 한라아파트 4단지 앞 육교. ⓒ박종태

지하철 4호선 수리산역과 연결된 한라아파트 4단지 앞 육교 양쪽에 장애인 등 이동약자를 위한 엘리베이터(승강기) 설치 공사가 드디어 시작된다.

17일 경기도 군포시에 따르면 내달 1일 수리산역 육교 엘리베이터 설치공사에 들어간다. 준공 목표는 오는 7월 30일로 잡고 있다.

에이블뉴스는 수리산역 개통 당시인 2003년 7월 주변 편의시설 중 육교에 엘리베이터가 없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등이 장거리로 우회하거나 무단횡단에 노출된 문제를 지적한 바 있었다.

이후 지역 방송을 통해 수리산역 건너편 소방서 방향 육교한쪽 계단을 철거 하고,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것과 함께 시의회를 통해 예산을 세울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지만 문제가 있었다.

이에 2015년 8월 21일 "휠체어 사용자 고려 없는 군포시 계획" 제하의 기사를 통해 한곳에만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경우 수리산역 접근을 못하는 사태가 발생하는 등 무용지물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경기도지체장애인협회, 경기도지체장애인협회 군포지회 등도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해 왔다.

군포시는 지난해 3월 16일 "수리산역 연결 육교 양쪽에 승강기 설치된다" 제하의 본지 기사에서 육교에 양쪽 엘리베이터 설치를 위한 예산을 세워 시의회에 심의를 요청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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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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