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전2동 행정복지센터 전경. ⓒ박종태

인천시 계양구 작전2동 주민센터(행정복지센터)의 신청사가 완공돼 지난 8월 29일부터 업무를 시작했다.

계양구 봉오대로 677번길 23에 위치한 신청사는 지하1층~지상3층, 연면적 2,420.14㎡ 규모다. 각 층별로는 ▲1층: 민원실과 복지상담실 ▲2층: 북카페, 회의실, 사랑나눔채, 주민자치위원회실, 부녀회사무실, 전산교육장, 취미교실 ▲3층: 동대본부, 체력단련실, 샤워실, 다목적교실 등을 갖추고 있다.

지난 5일 오후 작전2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장애인 편의 시설을 점검했다.

센터 입구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한 경사로가 양호하게 설치됐다. 출입문 옆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안내판, 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하지만 점자안내판에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 인적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설치돼 있지 않아 문제다.

건물 내부 계단에는 바닥에 점자블록, 양쪽 손잡이,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몇 층인지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손잡이에 설치돼 있어 이용 불편이 없다. 반면 각 실 입구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안내판이 없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1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설치됐는데, 출입문이 터치식자동문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하다.

내부를 살펴보면 공통적으로 용변기 등받이, 비상호출벨이 미설치됐다. 세면대에는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중증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고, 세면대 거울도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전신이 보이지 않게 설치돼 있다. 손을 닦고 말리는 핸드드라이어기의 경우 출입문 앞에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출입하다 부딪칠 위험이 있다. 반면 자동 물 내림 센서, 휴지걸이는 양호하게 설치됐다.

1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지만 2층과 3층의 경우 점자표지판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남성비장애인화장실 소변기에는 손잡이가 설치돼 있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1층 민원실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는 낮은 필기대가 없다. 또한 3층 체력단련실 옆 남녀샤워실은 입구에 턱이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출입하기 힘들고, 샤워기 설치 위치도 높아 이용 불편이 우려된다.

1층 주차장에는 장애인전용주차구역 2면이 설치가 되어 있는데, 휠체어를 내릴 수 있는 공간이 운전석이 아닌 조수석 쪽에 마련돼 있어 문제다.

이에 대해 작전2동 행정복지센터 담당자는 “잘 못 설치된 장애인 편의시설에 대해 구청에 요청,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작전2동 행정복지센터 입구에 경사로가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출입문 옆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안내판, 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하지만 점자안내판에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 인적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설치돼 있지 않아 문제다. ⓒ박종태

각 실 입구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안내판과 바닥에 점자블록이 미설치됐다. ⓒ박종태

건물 내부 계단에는 바닥에 점자블록, 양쪽 손잡이,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몇 층인지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손잡이에 설치돼 있어 이용 불편이 없다. ⓒ박종태

3층 체력단련실 옆 남녀샤워실은 입구에 턱이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출입하기 힘들다. ⓒ박종태

3층 체력단련실 옆 남녀샤워실의 샤워기 설치 위치가 높아 이용 불편이 우려된다. ⓒ박종태

남녀장애인화장실은 1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설치됐다. 내부는 공통적으로 용변기 등받이, 비상호출벨이 미설치됐다. 세면대에는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중증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고, 세면대 거울도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전신이 보이지 않게 설치돼 있다. ⓒ박종태

2층과 3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미설치됐고, 바닥에 점자블록만 있다. ⓒ박종태

1층 주차장에는 장애인전용주차구역 2면이 설치가 되어 있는데, 휠체어를 내릴 수 있는 공간이 운전석이 아닌 조수석 쪽에 마련돼 있어 문제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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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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