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공원야회수영장 경사로.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물속에 입수할 때 미끄러지지 않토록 배려한 점이 돋보인다. ⓒ박종태

안산시 호수공원야외수영장이 미흡했던 장애인 편의 시설을 개선, 이용 장애인들의 불편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안산도시공사가 운영하고 있는 야외수영장은 지난 9일 개장했으며, 다음달 28일까지(오전 10시~오후 5시30분) 운영된다. 성인풀장, 유아풀장, 유수 풀장을 갖추고 있으며 요금은 비장애인 7000원, 장애인 3500원, 단체 20명 이상 3500원이다.

특히 첫 개장한 지난해 장애인들에게 편의가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올해 개장을 앞두고 보완해 불편을 없앴다.

먼저 안산시조례에 따라 장애인주차장 앞면에 그려 넣어야 할 조그마한 장애인마크가 없었던 것을 그려 넣었다. 또한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는 장애인을 위한 별도의 탈의실이 마련돼 있지 않았지만 올해 남녀가족탈의실을 만들었다.

야외에 설치된 샤워기의 설치 위치가 높아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던 문제도 사라졌다. 샤워기 몇 개의 높이를 낮춰 이용 편의를 높인 것.

지난해 남녀장애인화장실이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에 접이식 출입문으로 설치돼 있어 불편을 초래했다.

올해에는 장애인가족도우미화장실을 터치식자동문으로 별도로 설치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음은 물론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의 출입이 편리하다.

내부에는 자동 물 내림 센서, 용변기 등받이, 비상호출벨, 휴지걸이, 상하가동식 세면대 손잡이, 핸드드라이어기가 이용하기 편한 위치에 설치돼 있는 등 이용하는데 불편이 없다.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이 물속에 입수할 수 있는 경사로도 있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한편 현재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바닥에 점자블록을 설치하는 공사가 진행 중이다.

안산시 관계자는 “입구 매표소에 설치된 경사로의 통로가 좁지만 장애인들이 표를 살 때 안전하게 살 수 있도록 도우미를 배치하는 등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면서 “내년에 장애인화장실을 하나 더 설치해 남녀로 구분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야외수영장을 운영을 하다가 불편사항이 발견되면 개선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해 야외 샤워기 몇 개의 높이를 낮췄다. ⓒ박종태

지난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는 장애인을 위한 별도의 탈의실이 마련돼 있지 않았지만 올해 남녀가족탈의실을 만들었다. ⓒ박종태

안산시조례에 따라 장애인주차장 앞면에 그려 넣어야 할 조그마한 장애인마크가 없었던 것을 그려 넣었다. ⓒ박종태

지난해 남녀장애인화장실이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에 접이식 출입문으로 설치돼 있어 불편을 초래했지만 올해에는 여성비장애인화장실 옆에 장애인가족도우미화장실을 터치식자동문으로 별도로 설치했다. ⓒ박종태

장애인가족도우미화장실 내부에는 자동 물 내림 센서, 용받이, 비상호출벨, 휴지걸이가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장애인가족도우미화장실 내부에는 휠체어 사용 장애인들이 전신을 볼 수 있도록 거울이 설치됐고, 세면대 손잡이도 공간을 넓게 사용할 수 있는 상하가동식이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