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아산상 시상식에서 밀알복지재단 홍유미 헬렌켈러센터장이 복지실천상을 수상했다.

밀알복지재단은 재단이 운영하는 시청각장애인지원센터인 헬렌켈러센터의 홍유미(55) 센터장이 지난 17일 ‘제34회 아산상’ 시상식에서 복지실천상을 수상했다고 18일 밝혔다.

아산사회복지재단에서 주관하는 ‘아산상’은 우리 사회에 봉사와 나눔문화를 확산시키고자 봉사와 나눔, 효행을 실천한 개인 또는 단체를 선정해 1989년부터 시상하고 있다.

홍유미 헬렌켈러센터장은 수년간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시청각장애인을 위한 인권증진 활동에 앞장서며 시청각장애인의 복지 저변 확대와 나눔문화 확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했다.

홍 센터장은 대학 시절인 1986년 수어 동아리이자 밀알복지재단의 전신인 ‘밀알선교단’에서 활동하며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수어 교육과 통역, 공연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특히 청각장애인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6권의 수어책을 발간하는 등 수어 보급과 인식개선에 힘써온 홍 센터장은 2019년 우리나라 최초의 시청각장애인 지원센터인 ‘밀알복지재단 헬렌켈러센터’ 개소에 힘을 보태며 본격적으로 시청각장애인 권리 증진 활동을 시작했다.

밀알복지재단 헬렌켈러센터 합류 이후로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시청각장애인들을 위해 ‘시청각장애인지원법(헬렌켈러법)’ 제정을 촉구하며 서명활동 등 입법운동을 전개했다. 2019년 9월에는 국회를 찾아가 헬렌켈러법 제정에 동의하는 1만 8천여 명의 시민 서명을 전달해 장애인복지법이 개정되는 데 기여하기도 했다.

또 국내 최초로 시청각장애아동의 인지·감각 발달을 위한 촉각 치료를 도입하고, 선거 시 시청각장애인을 위한 촉수어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시청각장애인의 권리 보장을 위한 폭넓은 활동을 펼쳤다.

이 밖에도 밀알복지재단 공식 SNS에서 진행하는 온라인 수어 교실 프로젝트 ‘수어 톡톡’ 자문과 사내 수어 동아리를 운영하는 등 시청각장애인을 알리고 인식을 개선하는데 앞장섰다.

지난 4일에는 한국교육·녹색환경연구원과 함께 재난재해 상황 시 시청각장애인의 안전한 대피를 위한 제도 개선과 피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연구결과 보고회를 주최하기도 했다.

홍유미 밀알복지재단 헬렌켈러센터장은 “우리나라 시청각장애인이 5천 명에서 1만 명 가량 될 것으로 추산되지만 이들을 위한 제도와 편의가 미비해 세상 밖으로 나와 활동하는 시청각장애인은 극소수”라며 “이번 상이 시청각장애인을 알리고 복지를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시청각장애인 인권 증진을 위해 힘쓰겠다”고 전했다.

한편 2019년 4월 설립된 밀알복지재단 헬렌켈러센터는 우리나라 최초로 설립된 시청각장애인 지원 기관이다.

헬렌켈러센터가 지원하는 시청각장애인은 시각과 청각의 기능이 동시에 손실된 장애인이다. 볼 수도 들을 수도 없는 장애 특성을 고려한 지원이 필요하나 제도적 미비와 사회적 무관심으로 의사소통은 물론 사회참여에 심각한 제약을 받고 있다.

이에 밀알복지재단 헬렌켈러센터는 입 FD운동과 인식개선 캠페인 등 시청각장애인의 권리 보장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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