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 영등포 롯데시네마에서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주최로 ‘발달장애정보플랫폼·쉬운보다’ 웹사이트 개통식이 열렸다. ⓒ에이블뉴스

발달장애인들이 쉽게 정보를 찾아 볼 수 있는 이지리드 웹사이트가 개통됐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이하 부모연대)가 18일 오전 10시 서울 영등포 롯데시네마에서 발달장애인을 위한 이지리드 웹사이트 ‘발달장애정보플랫폼(www.boda.or.kr)’과 ‘쉬운보다(쉬운보다.한국)’의 개통식을 열었다.

이날 개통식에는 부모연대 보다센터 김기룡 센터장과 서울시 문미란 정무부시장, 장애인 당사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기룡 센터장은 발달장애정보플랫폼과 쉬운보다의 개통 취지와 현황을 소개했다.

김 센터장은 “‘발달장애인 권리보장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의 시행으로 발달장애인 지원사업 수행기관이 증가하고 인적·물적 기반이 조성되는 추세다. 그러나 발달장애인에게 적합한 방식으로 정보가 제공되지 않고 있으며, 관련 종사자들 역시 발달장애인 관련 지식과 정보를 보유하지 못해 발달장애 특성을 고려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렇듯 부족한 발달장애인의 정보 접근성을 전반적으로 향상시키고자 발달장애정보플랫폼 사업을 시작했다”는 김 대표는 “발달장애인 및 종사자들이 발달장애정보플랫폼에만 접속하면 다양한 정보를 자연스럽게 얻을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발달장애정보플랫폼 웹사이트 메인화면. ⓒ보다센터

실제로 보다센터 홈페이지는 발달장애인들이 한눈에 보기 쉽도록 시원스러운 인터페이스를 구성했다. 주제별로 정보를 찾기가 용이하고 게시글 목록의 제목도 큼직하다. 자잘한 글자들이 줄을 지은 타 사이트의 게시글 목록과 비교되는 모습.

메인 화면에는 이용안내서가 탑재돼 처음으로 방문하는 사람도 가볍게 접근할 수 있다.

또한 검색엔진은 주제별, 생애주기별, 지역별로 발달장애인 맞춤형 통합검색을 지원한다. 사이트 방문자들의 성향을 분석해 인기검색어를 추천해주기도 한다.

발달장애인들을 위한 장애계 최신 뉴스를 실시간으로 업로드, 입맛대로 골라 읽을 수도 있으며, 발달장애인의 특성을 고려해 보다센터가 직접 제작한 동영상과 다큐, 드라마, 팟캐스트 등 다양한 컨텐츠도 제공한다.

발달장애정보플랫폼 웹사이트 기관 안내 페이지. ⓒ보다센터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발달장애인 유관기관의 상세정보를 정리한 페이지다. 이 페이지에서는 해당 기관의 위치와 연락처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은 기본이고 이용자들이 만족도 평점을 남겨 다른 이용자들과 공유할 수도 있다.

김 센터장은 “이 사이트를 기반으로 발달장애인 교육이나 연수가 이어질 수 있도록 기획 중이다. 웹사이트 이용자들이 오프라인에서도 만나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하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발달장애정보플랫폼은 발달장애인과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개편하고 구축하는 데 발판이 되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에는 정부, 지자체, 복지기관 등의 발달장애 관련 정보 DB를 수집하고 재분류 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 맞춤형 복지정보서비스를 제공하고 이용자에게 맞는 서비스와 기관을 추천해줄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개통식에서는 보다센터가 직접 제작해 발달장애인정보플랫폼을 통해 제공할 영상 컨텐츠들이 상영됐다.

발달장애인의 직장생활을 담은 ‘천천히 생활백서’, 즐거운 집밥 레시피를 소개하는 ‘따라레시피 스스로 요리’, 집에서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운동법을 소개하는 ‘따라레시피 운동편’ 등 실용적인 정보가 담긴 동영상 컨텐츠들이 소개됐다.

이밖에도 발달장애인 박경인 씨의 자립생활 일상을 담은 다큐멘터리 ‘스물여섯 홀로서기’, 장애아동을 키우는 엄마들의 솔직한 수다 ‘보다살롱 엄마톡’ 등 발달장애인 당사자와 가족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전하는 영상들도 있었다.

발달장애정보플랫폼 웹사이트 동영상 컨텐츠 페이지. ⓒ에이블뉴스

18일 서울 영등포 롯데시네마에서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주최로 열린 ‘발달장애정보플랫폼·쉬운보다’ 웹사이트 개통식에서 참석자들이 개통 축하 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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