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장애인회관 전경. ⓒ박종태

서울시 강북구 이수봉로 소재 강북구장애인회관의 장애인 편의가 열악해 장애인들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 문을 연 강북구장애인회관은 기존의 지상 5층 건물을 매입해 리모델링했다. 연면적 718㎡의 규모에 장애인보장구수리센터, 식당과 휴게실을 갖추고 있다. 더욱이 참세상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지역 장애인단체 사무실 등이 있다.

22일 직접 방문해 장애인들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을 지 점검한 결과, 미흡한 점이 수두룩했다.

먼저 주차공간이 좁아 장애인들이 주차할 곳이 없어 많은 불편을 겪고 있으며, 건물에는 화재 등 재난 시 대피할 수 있는 경사로나 베란다가 없다.

남녀장애인전용화장실은 1층~4층에 설치돼 있는데 출입문이 미닫이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들다.

내부에는 용변기 등받이와 비상호출벨, 세면대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휴지걸이는 용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됐다.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구분할 수 있는 점자안내판은 화장실 입구 벽면에 설치돼 있지 않았다. 점자블록은 출입문 손잡이 옆을 벗어나 잘 못 설치됐다.

한편 엘리베이터 버튼 밑에 점자블록은 양호하게 설치됐다.

주차공간이 좁아 장애인들이 주차할 곳이 없어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 ⓒ박종태

주차장 옆에 장애인화장실이 설치돼 있지만 턱이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은 이용할 수 없다. ⓒ박종태

남녀장애인전용화장실은 1층~4층에 설치돼 있는데 출입문이 미닫이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들다. 내부에는 용변기 등받이와 비상호출벨, 세면대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휴지걸이는 용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됐다. ⓒ박종태

엘리베이터 버튼 밑에 점자블록은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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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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