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장애인특별위원회 안택수 위원장. <에이블뉴스>

“장애여성 단독조항이 채택되고, 안되고는 아직 모른다. 가능성은 반반 정도인 것 같다. 중요한 것은 한국이 장애여성의 인권을 위해서 끝까지 선전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오늘 각 국가 대표들이 한 사람 앞에서 5~6번씩은 한국을 거론했다. 매우 기쁘고 흐뭇한 날이다.”

국제장애인권리조약 제6차 특별위원회에 참석해 장애여성 단독조항 토론과정을 지켜본 국회 장애인특별위원회 안택수(한나라당 국회의원) 위원장은 인터뷰 내내 얼굴에 흐뭇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2일 오후 우리나라 대표단과 점심식사이후 에이블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안 위원장은 “한국이 이번 일을 계기로 장애인 인권국가의 선도적인 입장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인권 발전에 흔적을 남기게 됐다. 지난 3차 특위에서 제안한 이후 장애여성 단독조항을 위해 노력해온 엔지오 대표단의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국제장애인권리조약은 어쨌든 국내로 돌아오면 이행이 중요하지 않겠느냐’고 건네자 이내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국제사회에서 수준 높은 인권보장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우리의 현실을 생각하니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다. 한국에서도 장애인의 인권과 복지를 한 차원 법적인 차원에서 업그레이드 시킬 때가 됐다.

그렇지만 아직 국민과 정부의 인식은 과거와 같은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따라서 국회 장애인특별위원회가 장애인의 인권과 복지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캠페인을 벌여야할 입장에 놓여있다고 본다.”

안 위원장은 ‘오는 12월로 활동기한이 끝나는데, 국회 장애인특별위원회의 성과를 기대해도 되겠느냐’고 묻자 “할 일은 많은데, 시간과 자원은 제한돼 있는 현실을 생각하면 앞이 아득하고, 캄캄하다. 국회 장애인특별위원회 활동에 대한 기대들이 크지만, 현실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제약들이 있다”며 국회 장애인특별위원회 기대에 부담감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런 부담감 때문인지 안 위원장이 평소에 장애인계 인사들을 만나면 “같이 노력하자”며 강조하는 말이 있다. 안 위원장은 인터뷰에서 앞서 엔지오대표단과 가진 식사자리에서도 이렇게 말했다.

“국회 장애인특별위원회가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많이 부족하다.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소속 위원들에게 언제라도 찾아주기 바란다.”

안택수 위원장이 외교통상부 국제기구정책관 강경화 국장에게 장애여성 단독조항과 관련한 설명을 듣고 있다. <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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