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안정권인 한나라당 비례대표 8번 공천이 확정된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중앙회 수석부회장 정화원 후보.

“앞으로 열심히 노력해서 시각장애를 가진 사람은 의정활동이 힘들다는 일반 사람들의 편견을 완전히 깨뜨릴 것이다.”

30일 오후 당선안정권인 한나라당 비례대표 8번 공천을 받은 정화원(55·시각장애1급·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수석부회장) 후보는 순번이 확정된 직후 에이블뉴스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굳은 의지를 밝혔다.

정 후보는 “우리나라 헌정 사상 아니, 5천년 역사 이래 시각장애인이 국회에 간다는 것은 생각도 못하던 일 이었다”며 “비례대표 앞 순번에 나를 배정한 것은 한나라당이 새롭게 바뀌려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정 후보는 이번 순번 배정에 대해 “장애인들의 주권회복이자 전 장애인의 승리”라고 강조했다.

의회에 진출해 가장 먼고 하고 싶은 일에 대해 정 후보는 “전 장애인계의 그동안의 노력을 이어받아 가장 먼저 장애인차별금지법을 제정하는데 앞장서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정 후보는 열린우리당 비례대표 1번 공천을 받은 장향숙 후보와 관련해 “우리는 장애인문제에 있어서는 같은 당”이라며 “앞으로 잘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먼저 소감부터 한 말씀 부탁드린다

“우리나라 헌정 사상 5천년 역사 이래 시각장애인이 국회에 간다는 것은 엊그제만 있어도 생각도 못할 일인데 됐다. 한나라당에게 고맙고, 장애인들에게 고맙다. 한나라당이 새롭게 바뀌려는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열심히 노력해서 시각장애를 가진 사람은 의정활동이 힘들다는 일반 사람들이 생각하는 모든 편견을 깨뜨리고 싶다."

비례대표 앞 순번에 배정될 것에 대해 기대를 했었나?

"공천 신청을 할 때는 조금 기대를 했지만, 차츰 장애인 비례대표 언급이 안돼서 포기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그러던 중 오늘 아침에 가능성이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전까지는 정말 포기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시각장애인이 국회에 진출할 수 있게 된 것에 대한 의미를 좀더 짚어주신다면

"이것은 민주주의 승리고, 장애인의 승리고, 한나라당의 승리다. 한나라당이 새롭게 바뀌려는 모습이다. 장애인 중에서 제일 힘들다고 모든 사람들이 생각하는 시각장애인을 국회에 보내기로 결정한 한나라당의 승리다. 그리고 우리 장애인들의 주권 회복이자 전 장애인들의 승리라고 할 수 있겠다.”

앞으로 의회에 들어가시면 어떤 일을 가장 먼저 하고 싶나?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 사회적 차별 해소 등 두 가지 문제에 중점을 두고 싶다. 무엇보다 전 장애인계의 그동안의 노력을 이어받아 가장 먼저 장애인 차별금지법 제정하는 문제에 앞장서고 싶다.”

앞으로 총선 때까지는 무슨 일을 하실 것인가?

“한나라당이 이렇게 새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 사람들을 한 사람이라도 당선시키기 위해서 노력하고 기여하겠다.”

열린우리당에서는 장향숙씨를 1번에 배정했다. 앞으로 장향숙씨와 같이 할 수 있는 일이 많을 것 같은데

"열린우리당이 장향숙씨를 1번에 배정한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 우리는 장애인 문제에 있어서는 같은 당이다. 장향숙씨와는 부산에서도 같이 활동해 왔다. 장애인 부분에서는 서로 잘 맞을 것이다.”

장애인들 여러분들에게 각오 한 말씀 부탁드린다

"이것은 전 장애인들의 승리다. 앞으로 다같이 좀더 노력을 하자.”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